다이어트 음식 닭가슴살로 바캉스 뱃살 다스린다

바캉스의 계절이 되면 인기가 치솟는 음식이 있다. 과거엔 여름 음식 하면 무더위에 원기를 북돋아주는 '보양식'을 떠올렸지만, 요즘 20~30대는 다르다. 휴가철에 멋진 몸매를 뽐내기 위해 '다이어트 식'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다이어트 식단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닭 가슴살이다. 최근 몸짱 스타에 합류한 개그맨 오지헌은 42kg 감량을 가능케 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닭 가슴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국민 영양식'

예로부터 닭고기는 서민들의 밥상에서 임금의 수라상까지 오르는 '국민 영양식'이었다. 닭고기 100g엔 단백질 19.1g, 철분 0.9㎎, 칼슘 10㎎, 비타민A 50㎎ 등이 포함돼 있다. 닭고기는 전체 지방의 3분의 2 정도가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져 필수 지방산의 함량도 높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동맥경화나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리놀렌산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반면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인자인 포화지방산은 육류 중에서 가장 적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고기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력과 골수를 강하게 하며 질병 후, 허약 증세에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은 닭고기가 우리 몸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보양(補陽), 보익(補益)의 효능이 있어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좋다고 적었다.

닭고기는 부위별로 맛과 영양이 제 각각이다. 닭고기 중에서 가슴 부위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은 약 20% 더 함유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닭 가슴살이 '퍽퍽하다'며 다리나 날개 부위를 선호하지만 웰빙·몸짱 열풍과 맞물려 젊은 층과 여성층에서는 가슴살을 선호한다. 닭 가슴살은 쇠고기보다 메티오닌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닭고기는 껍질에 지방이 몰려 있어 껍질을 제거한 닭 가슴살은 말 그대로 단백질 덩어리다. 닭 가슴살의 껍질을 제거하면 칼로리는 낮아지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져 섭취한 단백질 중 체단백질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다. 몸매 관리에 매진하는 연예인들이 닭 가슴살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 가슴살과 채소를 함께 먹으면 채소의 비타민이 상승효과를 내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상 균형 잡힌 식단을 완성할 수 있다.

<조선비즈> 진중언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