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왜 여름에 많이 생길까?

온도가 높고 습도가 많은 여름철에는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먹다 남긴 음식을 아깝다고 나중에 먹으면 탈이 날 수도 있어요.

“우욱, 냄새! 국이 벌써 상했네.”

“어제 먹은 음식에 벌써 곰팡이가 생겼어.”

무더운 여름이면 다른 계절보다 더 잦아지는 병이 있습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생기는 열사병과 에어컨을 너무 오래 쐬어서 생기는 냉방병 등이 그것입니다. 또 상한 음식 때문에 생기는 식중독도 여름에 특히 많이 생기지요. 열사병과 냉방병은 뜨거운 여름에 많이 생긴다는 게 이해되는데, 식중독은 왜 여름에 많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식중독 또한 더운 날씨와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음식이 상하거나 변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봅시다. 음식이 상하거나 변하는 것은 부패와 산패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패는 주변의 곰팡이나 세균이 음식에 달라 붙어 분해하며 번식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과 악취가 생기는 것을 뜻하고, 산패는 공기 중의 산소가 음식물의 성분과 결합하여 냄새와 맛을 변화시키는 것을 뜻하지요.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은 대부분 부패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은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에서 더욱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겨울에는 먹다가 남긴 음식을 하루 이틀 뒤에 먹어도 별 탈이 없었는데, 여름에는 하루만 그냥 두어도 냄새가 나고 맛이 변하는 것입니다.

여름철에는 먹다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빨리 먹어야 하며, 장시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냉동실에 꽁꽁 얼려둬야 하지요. 차가운 온도에서는 미생물의 활동이 멎거나 아주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