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결혼했는데 벌써 노후준비? 빠를수록 좋아요!

또다시 결혼의 계절이 돌아왔다. 결혼은 당사자들에겐 축복인 동시에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우선 결혼을 전후해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전에 써보지 못한 돈을 한 번에 지출하느라 돈 씀씀이에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이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하면 결혼 이후 의외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가정을 꾸린 이후 지출 방법과 재산 형성은 이전과는 달리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 출발은 은행에서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이다. 만기 때 찾을 수 있는 금액을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출산, 차량 구입 등으로 목돈 들어가는 일이 많은 신혼 때 유용하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4% 수준 기본금리에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에 따라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종잣돈을 만드는 것만큼 매달 들어오는 수입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행마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주는 급여통장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급여통장이 단순히 급여가 이체되던 계좌에서 재테크의 출발점이 됐다.

◆ 비용 절감은 카드로

무계획적인 사람에게 신용카드는 독이지만 합리적인 지출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는 소비의 동반자다. 결혼 준비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뜻하지 않은 부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우선 각 카드사들은 각종 할인으로 무장한 결혼 전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혼수 마련 등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결혼 후에는 한 사람 명의로 카드를 두 장 발급받은 뒤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 때 카드 사용액에서 기본액을 공제한 뒤 세율을 곱해 세금을 환급해주기 때문이다. 한 사람 명의로 카드를 사용하면 공제액을 최소화할 수 있어 더 많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 보험 가입에도 순서 있어

신혼부부라면 보장성 보험은 필수고, 연금보험은 선택이다. 보장성 보험 가운데 가장 먼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은 실손의료보험이다. 병원 치료비 90%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병원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태아보험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태아보험은 대부분 임신 22주 내에 가입해야 한다. 태아일 때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 보험이 선천성 이상 질환에 대해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합보험은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등을 따로 관리하지 않고 1개 상품과 각 특약으로 묶어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뜻한다. 통합보험은 각 보장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20%가량 저렴한 장점이 있다. 다만 통합보험은 필요하지 않은 보장까지 들어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제공 : 매일경제 전정홍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