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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기예금에만 돈 몰리는데…최선의 선택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이처럼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의 선호심리가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정기예금이 안전하다 하더라도 수익률은 '꽝'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적립식 펀드는 어떨까.

◆ 전문가들 '적립식 펀드 투자 늘릴 만'

투자 전문가들은 현시점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기 적절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적립식 펀드의 최대 장점은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 적립식 펀드 가입자가 주가가 하락할 때 지속적으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다면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어 주가 반등 시 수익률 회복에 빨리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적립식 펀드의 최대 장점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적립식 펀드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면서도 분할 투자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적립식 펀드의 힘이다. 게다가 주식 양도차익엔 세금이 없는 만큼 정기예금에 비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러나 무조건 오래 가져가기보다는 적절한 수준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 나오는 '출구 전략'이 중요하다. 김동엽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교육센터장은 "적립식 투자를 하려면 사전에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시작해야 한다"며 "10% 수익이 나면 일부라도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안전한 정기예금 수익률은 '글쎄'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상품이 2.6~4.5%, 2년 만기 상품이 2.7~4.5%, 3년 만기 상품이 2.8~4.6% 선이다.

1년 만기 상품 중에는 산업은행의 e-센스 정기예금 금리가 4.5%로 단연 가장 높다. 국민 e-파워 정기예금 상품은 4.1%대 금리를 준다. 하지만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기예금상품 금리는 3%대에 머무른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4% 초반이라고 가정하면 사실상 현재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15.4%에 달하는 세금까지 내야 한다. 또 이자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데, 이때는 세금을 최대 38.5%까지 내야 한다.

다만 정기예금은 현재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고,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승진 기자 / 이유섭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