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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미리 챙기고 듬뿍 받으세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미리 준비해서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돌려받자. 연말정산 금액은 '직장인의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니까 말이다. 벌써 국세청은 2011년 연말정산 자동계산 사이트(www.nts.go.kr/cal/cal_05.asp)를 오픈 했다. 자신에게 적용되는 연말정산 항목은 무엇인지, 돌려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 금액은 얼마 정도인지 미리 점검해보자.

고객 입맛에 따라 펀드ㆍ보험ㆍ신탁 등 3가지 상품이 준비된 연금저축은 연말까지만 가입해도 분기별 납입 한도인 300만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봉 3000만원인 직장인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하에 속해 300만원을 연금저축상품에 넣으면 19만8000원을 돌려받는다.

올해부터는 다자녀 소득공제도 확대됐다. 출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신용카드ㆍ현금영수증ㆍ체크카드ㆍ직불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신용카드ㆍ현금영수증은 사용액의 20%, 직불ㆍ체크카드는 사용액의 25%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기부금의 소득 공제 혜택도 확대됐다. 김윤정 세무사(국민은행 WM사업부)는 "사회복지법인과 문화예술단체 등에 내는 지정 기부금은 소득공제 한도가 소득액의 20%에서 30%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단체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10%로 유지된다. 종교단체에 비해 사회복지법인 등에 내는 기부금 액수가 크게 작기 때문이다.

조부모 등 직계 존속과 형제ㆍ자매가 지출한 기부금도 소득공제 혜택에 포함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본인과 배우자, 직계 비속만이 인정됐다. 다만 형제ㆍ자매는 함께 동거해야만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포인트도 기부할 수 있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관계자는 "포인트도 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기부할 경우 기부금 성격을 따져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풍ㆍ심장질환 등 장기 질환자들도 소득공제 혜택에 포함됐다. 다만 소득세법에 의해 장기 치료를 요한다는 의사의 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장기 질환자들은 장애인처럼 1인당 2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위한 서류 준비에도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한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를 이용하면 웬만한 서류는 인터넷을 통해 출력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빠지는 서류가 있기 때문에 서류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