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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살롱] 달라지는 보험제도

보험료 한꺼번에 비교… 계약은 전자서명도 가능

Q 조만간 보험에 가입하려고 알아보고 있는데요, 올해부터 보험제도가 많이 바뀌니 잘 알아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어떤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합니다.

A 올해 바뀌는 보험 제도 중에서 핵심 정보만 추려 소개합니다. 우선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는 보험료지수에 관한 비교시스템이 개선됩니다. 보험료지수란, 쉽게 말하면 보험료가 비싼지 싼지 비교해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지금까지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 중 단 20종만 비교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에 약 570개의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비교해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보험상품을 골라낼 수 있게 된다는 얘기죠.

둘째, 전자서명만으로도 보험 계약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소비자가 보험 계약을 체결할 때는 청약서 등 종이서류에 자필 서명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바꾸고 싶어도 서류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죠. 하지만 전자서명으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므로 복잡한 서류 준비는 생략되어 간편하게 보험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보험상품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부실한 보험사를 더욱 정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각 보험사의 불완전 판매의 비율만 공개됐는데요, 앞으로는 계약 해지율(신 계약 대비 상품 해지 비율), 보험금 지급 거절비율(보험금 청구 시 미지급 비율), 보험금 불만족도 등 세 가지 항목이 모두 공개됩니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항목은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상품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고, 고객을 대하는 보험회사의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3월 이후에는 보험사들이 자발적으로 유족에게 보험 가입 사실과 해지 환급금 청구 절차 등을 안내해주게 됩니다. 유족들이 사망자의 보험 가입 사실을 미처 몰라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가족이 숨졌을 경우 유족들이 사망자의 보험금 존재 여부를 파악해 청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도가 변경되면서 일일이 조회를 하고, 보험 가입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경우 2년이 지나면 보험금이 자동 소멸돼 발생하는 불이익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품질 좋은 보험상품을 골라낼 수 있는 정보가 올해 많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열심히 발품 팔면서 꼼꼼히 비교한다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정준호 대한생명 동부지역단 신창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