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02/2012020200051.html

'2월 독감' 주의보

광주·울산 등 남부지방 급증… 12월 말~1월 초 유행기간 넘겨

30여 년 만에 2월 한파가 몰려오면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광주·울산·경남 등 남부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도 독감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1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박선희 연구관은 "인플루엔자는 최근 5년간 12월 말에서 1월 초에 유행했지만 2월 초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며 "2월 들어 맹추위가 예고돼 있고 학생들의 개학이 시작되면 환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의사(擬似)환자 수는 지난주 광주광역시가 1000명당 5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41.7명, 경남 29.1명 순이었다. 서울은 16.3명이었다. 전국적으로 의사환자 수는 1월 첫째 주(1월 1일~1월 7일) 6.2명에서 넷째 주(1월 22일~1월 28일) 21.5명으로 급증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고열에 기침, 음식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을 느끼는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1000명당 3.8명이 발생하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어린이, 임산부 등 감염에 약한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예방주사를 맞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김동섭 보건복지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