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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부터 연금 수령액 줄어… "가입 서두르세요"

Q. 젊을 때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연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목돈을 넣으면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품인지 궁금합니다.

A. 최근 노후 생활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즉시연금보험이 인기입니다. 즉시연금보험이란 그 동안 모은 목돈을 일시에 보험료로 납입하고, 납입 즉시 또는 일정 기간 후부터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합니다. 즉시연금보험은 일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공시이율(현재 약 4.6%)로 운용되고 있고, 아무리 이율이 떨어져도 2.5%(납입기간 10년 경과 후 2%)로 최저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즉시연금보험은 종신형과 상속형으로 구분합니다. 종신형은 연금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액을 받고, 일찍 사망하더라도 보증 기간(10~30년)에는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됩니다. 연금 수령이 시작되면 해지가 불가능해집니다. 자녀 간의 불필요한 상속 분쟁을 방지하자는 차원이죠.

상속형은 살아있는 동안 납입한 보험료의 이자를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할 경우 최초 납입한 원금을 유가족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예컨대 60세 남성 A씨가 목돈 5억 원을 즉시연금보험에 일시 납입(공시이율 4.6%)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종신형(20년 보증)에 가입할 경우 사망할 때까지 매달 235만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상속형에 가입하는 경우엔 사망 때까지 약 172만원의 이자를 수령하다가, 사망 시에 최초에 납입한 5억 원을 물려줍니다.

참고로 즉시연금보험은 가급적 올해 4월 이전에 가입하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4월부터 연금수령액을 산출하는 '경험생명표'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경험생명표는 늘어난 기대수명을 반영한 평균 사망률인데, 2000년대 초반에는 평균 사망연령이 73세였지만, 올해는 82세로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평균연령이 증가한 만큼 보험사에서 산출하는 연금수령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똑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지급하는 연금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신종기 대한생명 달서지역단 수창지점장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