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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ATM서 현금인출해도 수수료 `0`

수수료 아껴주는 4개의 통장

어느덧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평범한 직장인 A씨는 미리 현금을 찾아놔야 토요일에 있을 친구 결혼식 축의금도 내고 여행경비도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A씨 주거래은행 자동화기기(ATM)가 눈에 띄지 않는다. A씨는 `아~ 타행 ATM에서도 출금수수료가 면제되는 통장 어디 없나`며 한숨짓는다.

이런 A씨 고민을 해결해줄 은행상품이 몇 가지 있다.

신한은행 `직장인 통장`은 비교적 간단한 조건만 충족하면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그냥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만 하면 월 5회 타행 출금수수료가 면제된다.

연 3.5% 고금리를 내걸고 인기몰이 중인 산업은행 `KDB 다이렉트(direct)통장`도 편리하다. 전월에 5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전월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무제한으로 타행 출금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IBK 급여통장`도 타행 출금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다.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는 기본이다. 여기에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을 만족해야 하는데 전월 신용(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 전월 적금 자동이체 실적이 10만원 이상 혹은 휴대폰 요금, 보험료 등을 3건 이상 자동이체할 때 제공된다.

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두드림 통장`은 출금수수료에서만큼은 돋보인다. 통장 개설만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은행 ATM에서 출금수수료가 면제된다.

수수료는 아까운데 조건을 따져가며 통장 만들기 귀찮은 고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타행 출금수수료 면제 혜택 상품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편의점과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ATM 중 은행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ATM은 면제되지 않는다. 결제 대행업체들이 은행과 제휴해 설치한 뒤 수수료를 받아가기 때문이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