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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엔 예금·채권보다 보험·연금"

KDB대우證 은퇴설계 조언

"보험과 연금 가입을 서두르고 배당이나 공모주를 노린 펀드에 가입해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는 27일 "금융위기 이후 금리수준의 하향과 주식투자 예상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지고 있어 새로운 미래설계 방법이 필요하다"며 은퇴설계 5계명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설계연구소는 최우선적으로 저금리 상품인 예금과 채권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했다. 저금리 기조가 구조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예상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물가연동채권 등 특수채권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 가입은 서두를 것을 권고했다. 금리의 산물인 보험상품은 향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면 가입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금상품 가입 시기도 계획보다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위기와 고령화로 국민연금의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이 걷고, 지급 시기는 늦추고, 지급 금액은 줄어들 것이 분명한 만큼 주식형 채권형 보험형 등 다양한 형태의 연금상품을 보다 빨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주식투자는 해외 주식보다는 국내 주식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한 박스권 투자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설계연구소는 마지막으로 고금리에 대한 기대를 접고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상품(DLS)처럼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원금 보장성이 높은 금융상품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장펀드 △공모주펀드 등 틈새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국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래 투자여건이 많이 바뀌었지만 은퇴설계는 이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바뀐 환경에 맞는 금융투자와 은퇴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