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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색다른 매력, 덕유산

덕유산은 겨울산의 묘미를 만끽하기에 좋은 산이다. 경남과 전북에 걸쳐 넓게 펼쳐진 웅장한 산세가 좋은 볼거리가 된다. 새하얀 눈꽃과 눈보라를 감상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명소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무주리조트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거나 온천욕을 겸할 수 있어 덕유산 산행은 더욱 풍성해진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군 등 2개 도와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다. 해발 1614ｍ 향적봉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 소백산과 속리산이 솟아오르고 다시 지리산으로 향하는 도중 그 중심부에 덕유산이 우뚝 솟아 있다.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고 해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덕유산은 둥글둥글하고 후덕하게 생겼다.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함께 국내에서 10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사계절 모두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선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겨울은 하얀 순백의 색다른 비경을 전해준다. 특히 덕유산 정상 향적봉의 상고대가 유명하다. 상고대는 나무서리라고도 부르며 겨울철 산정의 대기 중 수증기가 차가운 나무에 얼어붙어 생기는 현상이다.

무주리조트에서 해발 1520ｍ 설천봉까지는 곤돌라로 약 15분이 소요된다. 덕유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부리다 보면 금방 설천봉에 닿는다. 주말에는 수천 명의 스키어와 등산객이 한데 어우러져 혼잡을 이루기도 한다.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약 600ｍ 떨어져 있다. 평소 걸음으로 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다시 향적봉에서 중봉 구간은 약 1.1㎞,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설천봉~향적봉~중봉 구간은 아고산대 지형으로 바람이 항상 많이 분다. 아고산대는 백두산 정상이나 지리산 노고단, 세석평전 주변에 분포하는 해발 1500~2500ｍ의 고지대.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며 기온이 낮아 큰 나무가 자라기 힘든 곳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곳이 겹겹이 쌓인 덕유산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포인트다. 또 눈꽃이나 상고대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 오르면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계룡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진다.

산행이 끝나면 다시 무주리조트로 내려와 사우나, 눈썰매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해 즐거운 오후를 보낼 수 있다. 무주리조트의 세인트 휴클럽에는 고급 사우나와 테라피센터, 수면시설이 갖춰져 있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고 여행의 피로도 풀 수 있다.

머루와인동굴은 덕유산 산행길에 한번 들러볼 만한 명소다. 원래 양수발전소에서 사용하던 작업 터널을 무주군 특산물인 산머루와인의 숙성, 저장, 시음판매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관광명소가 됐다. 연중 12~15도를 유지하는 이 터널은 여름철에 피서지로도 인기다. 머루와인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고 머루와인 시음도 가능하다.

제공 : 매일경제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