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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보험 가입 급증…지난해 최고 2배 늘어

생명ㆍ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인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자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

한 대형 생보사는 연금저축보험의 지난해 신규 가입 건수와 보험료 판매액이 2010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노후 대비 효과와 더불어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어지는 `일석이조` 상품이라는 금융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11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ㆍ삼성ㆍ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와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보 등 손보사 `빅4`의 최근 2년간 연금저축보험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7개사의 2011년 연금저축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전년 대비 60.7%(31만2871건) 증가한 82만8524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65.9%(9만1676건) 오른 23만728건, 손보사는 58.7%(22만1195건) 상승한 59만7796건으로 집계돼 증가폭은 생보사가, 절대치는 손보사가 높았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연금저축보험 초회 보험료도 급증했다. 7개사의 지난해 연금저축보험 초회 보험료는 1564억원을 기록해 전년(953억원)보다 64%(610억원) 늘었다. 초회 보험료란 각 보험사가 상품 계약 후 첫 달에 가입자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뜻한다.

연금저축보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연금저축보험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300만원에서 지난해 400만원으로 25%(100만원) 상향 조정한 점이 꼽힌다.

한 관계자는 "노후를 대비하면서 최대한 소득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금저축보험이 노후 대비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금저축보험 상품의 절세 효과를 정확히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소득공제 효과가 주어지지만 연금 개시 시점에는 원금과 이자에 연금소득세(5.5%)를 원천징수한다.

[김유태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