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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료 인상 7월부터 최대 10%

표준이율 하향 조정 때문, 의료비 특약은 최대 40%
생명 보험료가 7월부터 최대 10% 오를 전망이다. 의료비 실비를 지급하는 의료비 특약과 암질환 치료비를 담보하는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최대 40% 인상된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자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인 표준이율이 하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국민 수명이 늘어나는 점도 보험료 인상의 또 다른 이유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다음 달부터 표준이율(현재 연 4.0%)을 0.25%포인트 내린다. 표준이율은 국고채 금리에 연동해 결정이 되는데 국고채 금리(3년물 기준)는 작년 8월 연 3.9%에서 현재 연 3.4%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보험사 표준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경우 보험사가 보험 사고 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보험 가입자에게서 받는 보험료를 5%가량 더 많이 받아야 한다.

국민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점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0명당 사망자 숫자(조사망률)가 1990년 5.6에서 2010년 5.1로 떨어지고 같은 시기 기대수명은 71.3년에서 80.8년으로 연장됐다. 보험사의 질병 관련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짐에 따라, 질병 보험료는 최고 5%, 종신·장기 보험료는 1~2% 각각 인상된다. 연금 보험료는 5% 정도 오르거나 월 수령액이 줄어들고, 실손(實損) 의료비 특약, 암보장 특약 보험료는 20~40%가량 올라갈 전망이다.

금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