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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만 가는 건 옛말… 해맞이 하고 골프 치고 캠핑도 즐긴다

차를 몰고 오랜 여행을 떠난다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여행지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는 웬만한 여행지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다. 주변에 있는 바다와 산 등 자연환경을 테마로 꾸민 휴게소, 지역 역사와 문화를 살린 테마 휴게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휴게소 등이 시선을 끈다. 관심 가는 휴게소를 골라 찾아간다면 여행의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휴게소

강원도 속초 부근 동해고속도로상에 있는 옥계휴게소에는 '해맞이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동해안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고, 동해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곳은 각종 영화나 드라마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옥계휴게소에서 북쪽으로 약 4㎞에 떨어져 있는 동해 휴게소에도 '바다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일출 장면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행담도 휴게소에서도 일몰을 구경할 수 있고, 특히 서해대교 전경도 바라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에 있는 금강휴게소 뒤편에서는 금강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고, 부근에 있는 금강유원지에서는 수상스키와 보트도 탈 수 있다.

◇캠핑과 골프도 할 수 있는 체험형 휴게소

동해고속도로에 있는 구정휴게소에서는 자동차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있다. 10대의 캠핑시설이 설치된 이곳은 무료로 운영되며 파라솔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고창휴게소에 가면 부근에 있는 잔디밭에서 무료로 파크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에서는 옥상에 골프연습장이 있어 바다를 보면서 골프를 할 수 있다. 대전~통영고속도로에 있는 인삼랜드휴게소에서는 인삼 재배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고, 족욕장에서 족욕도 즐길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정읍휴게소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해먹 등을 설치한 쉼터가 있고, 여름에는 이글루 체험도 할 수 있다.

◇지역 특산품, 명물을 활용한 테마휴게소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횡성휴게소는 횡성한우로 특화된 휴게소다. 이곳에는 횡성한우스테이크나 횡성더덕한우탕 등 다른 휴게소에서 볼 수 없는 메뉴가 있고, 횡성한우고기도 판매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있는 문경휴게소에는 문경에서 유명한 오미자 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 이밖에 경남 고성휴게소는 과거 주변이 공룡의 서식지로 유명한 점을 살려 각종 공룡 조형물로 조성한 테마파크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역사와 지역문화가 있는 휴게소

 중앙고속도로에 있는 단양휴게소는 국보 198호로 지정된 단양적성비와 단양적성산성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연결로가 있다. 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에는 압독국(5~6세기 신라에 복속됐던 나라)의 유력자들 무덤으로 조성된 고분공원이 있다. 조선 세종대 음악가였던 박연의 고향인 충북 영동 부근 황간휴게소에는 국악기 전시장과 판매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정기 공연도 하고 있다.

곽창렬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