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06199

[식품과 건강] 춘곤증 물렀거라

달래·냉이·미나리로 입맛 찾고 비타민·에너지음료로 정신 번쩍

잔병치레가 잦고 몸이 약한 사람들이 주로 겪는다는 춘곤증. 춘곤증은 겨우내 경직돼 있던 신체가 절기에 따른 온도 변화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이다. 온 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없으며 식욕이 없고 자꾸만 졸음이 쏟아진다면 춘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잠을 자도 계속 눈꺼풀이 무거워 회사에서 본의 아니게 `병든 닭`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춘곤증이라고 하면 `하루 세 끼 인스턴트가 아닌 음식을 섭취해라` 혹은 `봄나물을 중심으로 고른 식사를 해라`가 대부분의 해결책이었다.

특별히 춘곤증이라고 해서 수술이 필요하거나 약물 복용으로 치료를 해야 할 상태는 아닌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 A와 C가 많은 쑥과 위장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두릅, 피로 회복에 좋은 달래와 미나리, 냉이 등이 효과적인 춘곤증 해소 나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보양식 위주의 해결책에서 비타민과 기능성 음료로 바꿔 춘곤증을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과 기능성 음료를 통한 춘곤증 해결은 빠른 시간에 단기적으로 효과를 봐야 할 일이 있거나 바쁜 생활로 매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3끼 식사를 고루 갖춰 먹는 것이지만, 현대인들은 급히 춘곤증을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승진 시험을 앞둔 직장인이나 다음날까지 완료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수험생들이 그렇다.

춘곤증 해결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은 B와 C. 활발한 신진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와 C군이 결핍되면 춘곤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비타민 C는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해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에너지드링크나 비타민 음료 등을 포함하는 기능성 음료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400% 이상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드링크는 대개 높은 함량의 카페인과 당분을 포함하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 제품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나 홍삼 등의 건강식품을 함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능성 음료를 선택할 때에는 다량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제한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남용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한 번에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도리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메스꺼움과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 음료업체 관계자는 "기능성 음료는 춘곤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잠을 깨거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권장량 이상으로 과다하게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