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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 들어간다? 칼로리 높다?

라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국인은 1년에 1인당 68개의 라면을 먹는다. 매주 평균 1.3개의 라면을 먹는 셈이다. 평균이 이러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라면을 먹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 95개국에 연간 2억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실로 '국민식품'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라면만큼 '오해'가 많은 식품도 없다. 농심 R&D 센터가 들려주는 라면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라면에 숨겨진 비밀을 살펴본다.

1. 라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간다?

라면에는 어떠한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고 방부제를 사용할 이유도 없다. 방부제는 식품에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발생,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품인데 미생물은 조직 자체의 수분함량이 12% 이상이어야 발생한다. 그러나 라면은 수분 함량이 4~6% 선에 그치기 때문에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다. 쌀이나 밀가루에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2. 컵라면이나 봉지면이나 면 재료는 같다?

라면은 밀가루를 주성분으로 하는데 밀가루만 사용하면 면의 쫄깃한 맛이 부족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밀가루에 감자전분을 섞어 면을 만드는데, 이 감자전분이 밀가루보다 조금 더 빨리 익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용기면은 봉지면보다 감자전분이 더 많이 함유된다. 그래서 컵라면은 끓이지 않아도 면이 잘 익고 뜨거운 물만으로도 쫄깃한 맛이 나는 것이다.

3. 라면은 칼로리가 높다?

라면 한 봉지의 열량은 450㎉ 전후로, 성인 일일권장섭취량 2100~2600㎉에 크게 못 미친다. 일본 닛신식품에서는 농심 신라면과 김치를 곁들여 먹었을 때 그 영양비율이 비빔밥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4. 라면값이 싼 건 싼 재료를 쓰기 때문이다?

라면은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안전하게 가공한 식품이다. 농산물·축산물·수산물의 특성을 살려 보다 맛있고 먹기 편하게, 저장성 좋게 가공한 것이다. 라면 수프에는 쇠고기·돼지고기·소뼈·닭 등 육류와 양파·마늘·배추·무·고추 등 채소류, 새우·홍합·오징어 등 해산물과 미역·다시마·김 등 해조류를 포함해 50여 가지의 원재료가 들어간다. 면에도 밀가루·쌀가루·전분 등 곡류가 각 제품의 특징에 맞게 들어간다. 라면값이 저렴한 것은 이런 생산과정이 자동화·기계화돼 대량 생산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5. 라면 튀김 기름은 계속 반복 사용된다?

라면을 튀기는 방식은 치킨을 튀기는 것과 달리 신선한 기름이 계속 보충되는 '연속식 튀김 방식'이다. 라면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름은 야자나무에서 채취되는 식물성 기름 '팜유'가 대부분이며 4.5~5.2㎏의 신선한 팜유가 계속 보충되면서 라면을 튀겨, 약 6시간이면 완전히 새로운 기름으로 대체된다.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