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5/08/7740709.html

집안 청소는 천연 세제로

베이킹 소다 뿌려 문지르면 주방·욕실 어디나 깔끔

세제 광고는 ‘하얗고, 뽀득뽀득한’ 청소를 약속한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가족과 지구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에코생협 상무이사로 근무하며 『친환경음식백과』를 쓴 최재숙 주부는 아이가 다섯 살 나던 해부터 청소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다. 일반 세제 대신 거품이 적지만 안전한 것을 쓰고, 식초와 베이킹 소다 같은 천연소재를 사용했다. 그는 “머리를 감거나, 섬유유연제가 필요할 때 식초를 대신 쓰면 안전하고 살림살이에도 좋다”고 전했다.

거실청소

가급적 스팀청소기 사용횟수를 한 달에 1~2회로 줄이고, 식초수로 닦으면 살균효과를 얻는다. 마루나 나무가구는 쌀뜨물을 분무기로 뿌리거나 걸레에 적셔 닦으면 때가 제거되고, 윤도 난다. 단, 코팅하지 않는 나무엔 쓰지 않는다. 창문은 식초수나 베이킹 소다수를 분무기에 넣어 뿌린 후 헝겊이나 신문지로 닦는다. 천연 가죽소파는 바나나 속껍질로 청소 할 수 있다. 카펫은 베이킹 소다를 쓴다.

침실청소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 되는 매트리스는 먼저 먼지를 털고, 베이킹 소다를 매트 전체에 뿌린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 후 매트를 세워 바람에 잘 말린다. 수시로 먼지를 털고, 섬유탈취제 대신 소독용 알코올을 뿌려 살균 소독한다. 이불을 일주일에 두세 번 햇볕에 말리고, 가볍게 두들기면 집먼지 진드기와 멀어진다. 여의치 않으면 일어난 후 이불을 젖혀 매트리스와 함께 건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주방청소

가스레인지의 받침대는 중성세제로 닦는데, 물에 오래 담가두면 부식되므로 주의한다. 식용유를 마른 천에 묻혀 닦으면 쉽게 기름때가 제거되고 녹스는 것도 막는다. 가스레인지에 온기가 남아있을 때 식초수나 베이킹 소다수를 뿌린 뒤 적당히 불려두면 찌든 때를 없애기 쉽다. 후드는 식초수를 뿌린 다음 신문지로 30분 정도 덮어 놓는다. 마지막으로 베이킹 소다를 뿌려 닦는다. 후드 필터는 6개월마다 반드시 교체한다. 배수구는 거름망을 빼고 베이킹 소다가루를 충분히 뿌린 다음 뜨거운 물을 붓는다. 거품이 올라오면 솔로 문질러 헹군다. 거름망도 같은 방법으로 청소한다. 배수구 청소에는 칫솔이 요긴하다. 마지막에는 식초수로 마무리 한다. 싱크대의 설거지통은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물에 적신 스펀지로 문지른다. 물로 씻어낸 후 식초수를 뿌리고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닦는다.

욕실청소

곰팡이와의 전쟁이 치열한 욕실에는 베이킹 소다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세면대, 변기, 욕조에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수세미로 문지른다. 세면대에 녹이 생겼다면 반으로 자른 토마토로 문질러 제거한다. 주방도구의 녹도 토마토로 없앨 수 있다. 만약 토마토가 없으면 마른 헝겊에 콜라를 묻혀 닦는다. 김빠진 콜라는 변기 청소에도 유용하다. 샤워기는 베이킹 소다수에 한 시간 이상 담가 세균번식을 막는다.

도움말=최재숙 에코생협 상무이사, 환경운동연합 김현경 활동가 / 참고도서=『베이킹 소다와 아로마를 이용한 자연주의 청소법』(일본내추럴라이프 연구회 저, 우듬지)

<강미숙 기자 / 사진 황정옥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