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11/2012071101625.html

공부 잘하고 싶다면… 체계적 학습 계획 세우세요

7월까지 인강·8월까지 기출문제 풀이

우선 순위 정해 월 단위부터 계획 수립

기상 후·잠들기 직전, 일별 계획 세우고

만일에 대비해 자투리 시간 비워둘 것

◇목표는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쪼개야

지금 고 3이라면 여러분 계획표의 최종 목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일 겁니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수능일까지 해야 할 공부량을 조금씩 쪼개어 계획을 세워보세요.

외국어영역을 예로 들어볼까요? 수능 때까지 필요한 공부를 △기출문제집 풀이 △단어 암기 △인터넷 강의 수강 △EBS 교재 풀이 △시중 문제집 풀이라고 가정했을 때 첫 번째로 할 일은 각각의 공부를 '먼저 해야 하는' 순서대로 정해 계획표 상에서 월별로 나누는 거예요. 이를테면 '7월까지 인터넷 강의 수강을, 8월까지 기출문제집 풀이를 각각 끝낸 후 9월엔 EBS 교재 풀이, 10월엔 시중 문제집 풀이를 마치고 11월엔 지금껏 한 공부를 총정리 한다' 처럼요.

단, 이 중 '단어 암기'는 기간에 상관없이 꾸준히 해야 하므로 전 기간에 걸쳐 계획표에 포함시키는 게 효과적입니다.

◇스케줄러, '일별 계획' 짤 때 특히 효과적

두 번째로 할 일은 월별로 쪼갠 계획을 바탕으로 하루 단위 계획을 짜는 겁니다. 이때 중요한 게 스케줄러의 적절한 활용입니다. 일별 계획은 그날 아침 기상 직후, 혹은 잠들기 직전에 세우는 게 좋습니다.

하루 단위 계획을 세울 땐 그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순서 없이 적은 후, 다시 시간 순으로 배열하세요.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을 정하는 겁니다. 계획을 꾸준히 세우고 실천해가며 공부하다 보면 시간 당 풀 수 있는 문제 개수,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공부 시간 등이 저절로 파악될 거예요. 그 경지에 이른 다음엔 '지킬 수 있는' 계획,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비상 사태' 위해 계획표에도 빈틈 만들자

아무리 완벽한 계획표에 따라 공부한다 해도 매일, 모든 계획을 다 지키기란 무척 힘듭니다. 예상치 않게 감기에 걸릴 수도, 그날 풀기로 한 수리영역 문제가 유난히 어려워 다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때를 대비해 전 여러분이 1주일 중 하루, 그게 안 된다면 반나절 정도라도 비워뒀으면 좋겠습니다. 미처 해내지 못한 공부가 있다면 그 시간 동안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말이죠.

만약 그 주에 세운 계획을 다 지켰다면 비워놓은 시간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휴식'이 된답니다. 물론 그 시간을 핑계로 그날 계획을 무조건 미루는 건 금물이겠죠?

조선일보 강예홍 서울대 국어교육과ㆍ드림컨설턴트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