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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에 빠진 그대 목디스크 주의하세요

종일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보고, 여가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 번쯤 뒷목이 결리거나 뻐근한 증상을 경험한다. PC와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꼽히는 목디스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목디스크 진료 환자는 2006년 53만4279명에서 2010년 69만8410명으로 1.31배 증가하며 허리디스크 환자의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충격을 흡수하는 말랑말랑한 구조물인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가 압박하는 신경은 목에서 어깨, 팔, 손가락으로 이어져 뒷목이 뻣뻣하고 목 주변과 어깨가 무거운 증상, 팔과 손가락이 아프고 힘이 없는 증상,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팔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마비증상까지 올 수도 있다.

대부분 목디스크 환자들은 통증이 느껴질 때 단순히 근육통으로 생각하거나 수술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지만 방치하면 전신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경추 경막 외 신경성형술은 척수 및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경막외강 내에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직경 1㎜의 카테터를 삽입해 실시간 영상장비(c-arm)로 직접 보면서 하는 시술이다. 디스크와 협착증이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부위까지 특수 카테터를 진입시켜 신경 주위의 유착을 풀어주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정확하게 약물을 주입해 신경주위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준다.

최근 들어 목디스크뿐만 아니라 유사 목디스크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사 목디스크는 통증이 매우 심함에도 불구하고 검사상에서 디스크가 정상처럼 보이는 목뼈 변형 질환이다. 우리 목뼈는 C자형 곡선을 그려야 하는데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서 C자가 점점 일자로 펴지는 일자목, 일자목에서 역C자로 변형되는 공룡목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주로 일자목인 상태에서 딱딱하고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엎드려서 자는 등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공룡목이 되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변형된 목뼈(경추)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충격 완화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목에 쉽게 피로가 쌓이고 목뼈를 이루는 관절이나 근육, 인대, 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면 목 통증뿐만 아니라 팔까지 저리는 증상까지 유발하게 된다.

일자목이나 역C자 목과 같은 유사 목디스크를 방치하면 탄력을 잃은 목뼈(경추)가 빠른 속도로 퇴행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삐끗하거나 디스크가 탈출해 목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

일자목이나 공룡목이 목디스크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잡는 훈련을 통해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상 위 PC 모니터를 너무 낮지 않게 조절하고 업무 중에는 50분마다 10분씩은 틈틈이 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허리 펴기, 손가락 털기, 주먹 줬다 펴기 등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스마트 기기의 사용시간을 되도록 줄이고, 사용할 때는 IT기기의 높이를 눈높이로 높여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예림 매경헬스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