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donga.com/3/all/20120821/48769894/1

생체시계는 아직도 휴가중?… “비타민C로 되돌리세요”

휴가후유증 극복은 이렇게

직장인 김지영 씨(34·여)는 여름휴가를 마친 뒤 13일부터 출근했지만 일주일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에 대한 집중력은 떨어지고 온몸은 쑤시고 결린다. ‘휴가 후유증’ 때문이다. 친구들과 보낸 해외 리조트에서의 일상이 아직도 떠오른다. 몸의 생체시계는 항상 원상태로 복귀하려는 습성이 있다. 2, 3일 지나면 휴가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도 의외로 많다. 휴가 후유증 극복, 어떻게 해야 할까.

○ 업무 복귀하고 무기력 피로감 호소

해결책은 휴가를 떠나기 전의 일상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입맛이 없더라도 종전의 식사 시간대를 그대로 지킨다. 피로감을 줄여주는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이 좋다. 수박, 자두,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에 비타민C가 많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 1시간마다 몸 풀어줘야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의 피로가 풀린다. 15∼20분에 한 번씩 기지개를 펴고 1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자기 전 베개를 무릎 밑에 두고 누워 1∼2분간 허리근육을 이완시켜 주거나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샤워를 한다. 2주 정도 이런 수칙을 지키면 뻐근함이나 근육통증이 많이 사라진다. 늦은 술자리는 업무 복귀 후 일주일 동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수면제, 술과 함께 먹으면 안돼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다녀왔다면 귀국한 뒤 1∼4주 동안 말라리아 예방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전염병이 우려되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열대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3개월 정도 몸에 이상증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고열, 구토, 황달, 피부발진, 성기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대지역 여행자의 30∼40%는 물갈이 설사를 한다. 3∼5일이면 사라지며 증상도 심하지 않다. 하지만 하루 5회 이상 설사를 하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여행 후 아이 건강 체크 필수

“여름방학에 아이를 시골 친척집에 보내기만 하면 팔다리가 퉁퉁 붓고 곪아서 돌아온다”며 속상해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벌레 물린 자리를 긁어서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긴 ‘농가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가진은 3∼13세 어린이에게 잘 나타난다. 처음에는 붉어진 피부 위에 지름 1cm 미만의 노란색 물집들이 돋아난다. 물집 주위가 몹시 가려운데 조금만 긁어도 쉽게 터져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다. 환부에 닿았던 손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지거나 친구나 형제에게 옮기기 쉽다. 손톱을 깨끗이 깎아주고 손을 늘 깨끗이 씻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를 긁지 못하도록 양손에 두툼하게 붕대를 감아 주는 것도 급한 대로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동아일보 이유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