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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가입 포인트…`100세시대` 나이별 맞춤전략을

◆ 100세 시대 주택연금 주목

주택연금은 주택을 당장 처분하지 않고 내 집에 살면서도 사망 시까지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주택금융공사가 60세 이상 노년층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연금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1.3%가 보유 주택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응답해 주택 상속 의향이 꾸준히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항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팀장은 "해마다 명절이 지나고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어난다"며 "더 이상 큰 폭의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후 상속보다는 주택연금으로 부모의 노후생활비 부담을 벗는 것이 자녀 편에서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내년 초 월 수령액 축소를 앞두고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지난 20일까지 3400여 명의 가입자가 몰리면서 이미 지난해 가입자(2936명)를 넘어섰다.

◆ 즉시연금 연내 가입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자산가들은 올해 안에 즉시연금 막차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

목돈을 맡기고 매월 약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즉시연금은 그간 계약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저축성보험으로 분류돼 비과세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세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는 매달 받는 돈에 이자소득세(15.4%)가 부과된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으로 분류돼 절세의 이점은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은퇴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당장 연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거치형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게 낫다. 가입자가 원하는 시점에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생활비 마련과 증여ㆍ상속에 유리하다.

◆ 20ㆍ30대 직장인 소득공제

20ㆍ30대 직장인은 자신의 재테크 현황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 소득공제 한도가 지난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아직 직장인의 상당수는 바쁘다는 핑계로 추가 불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00만원의 추가 불입을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연소득 3억원 이상으로 소득세 최고세율(지방소득세 포함 41.8%)을 납부해야 하는 고소득자의 경우 100만원을 추가 불입하게 되면 수익률을 제외한 소득공제 혜택만으로도 연 41만8000원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

매일경제 이새봄 / 석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