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27/2012092701336.html

남은 음식의 화려한 변신

명절음식 200% 활용하기

추석 등 명절이 끝나면 주부들은 남은 음식 처치가 고민이다. 연휴 기간 질리게 먹은 음식을 다시 먹기는 싫고, 냉장고 공간은 부족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다.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환경부에서 남은 명절 음식을 새로운 별미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요리책 '그린레시피북'을 내놓았다. '자투리 음식을 활용한 그린레시피 공모전' 수상작을 모았다. 환경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e.go.kr)나 블로그(mevpr.blog.me)에서 책자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송편죽

재료: 송편 5개, 밥 ½그릇, 쌀뜨물 2컵, 대추 1개, 소금·검은깨 약간씩

1. 굳은 송편을 믹서기에 갈기 쉽게 작게 자른다.

2. 믹서기에 송편을 넣고 쌀뜨물을 송편이 잠기도록 붓는다. 검은깨를 넣고 간다. 밥을 넣고 한 번 더 간다.

3. 냄비에 2를 담고 남을 쌀뜨물을 부어 5~10분 중불에서 끓인다. 불을 끄기 직전 소금으로 간한다.

4. 대추를 채 썰어 죽 위에 고명으로 올린다.

맛 포인트: 생밤이나 잣 등을 고명으로 사용해도 좋다. 생밤을 잘게 썰어 죽이 끓어오를 때 넣으면 맛이 한층 좋아진다.

나물 잡채

재료: 숙주·도라지·고사리나물 150g씩, 미나리 150g, 오이 ½개, 사과 ¼개, 배 ¼개, 붉은 고추 3개

양념: 고춧가루 3큰술, 설탕 2큰술, 매실청 2큰술, 식초 4큰술, 겨자·다진 마늘·생강·깨·소금 약간씩

1. 숙주·도라지·고사리나물에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무친다.

2. 오이와 사과, 배, 미나리를 나물과 같은 길이로 채 썬다.

3. 1에 2를 더해 가볍게 버무린다.

맛 포인트: 고기산적이나 전, 동그랑땡 등을 한입 크기로 잘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나물은 이미 양념이 돼 있으니 강하게 간하지 않도록 한다.

감자 믹스 전 케이크

(왼쪽) 감자 믹스 전 케이크 / 송편·과일과복분자의 만남

재료: 꼬치 전 3개, 연근 전 5개, 동그랑땡 8개, 시금치·고사리나물 15g씩, 감자 5개, 삶은 달걀 3개, 마요네즈 7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½작은술

1. 감자를 삶아 곱게 으깬다.

2. 전과 동그랑땡, 나물을 굵게 다진다.

3. 삶은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나눠 각각 체에 내린다.

4. 감자에 마요네즈와 다진 나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5. 케이크 틀에 4를 높이의 3분의 1쯤 되도록 평평하게 채운다. 그 위에 전과 동그랑땡, 다시 4를 층층이 쌓는다.

6. 3의 노른자·흰자를 올려 장식해 낸다.

송편·과일과복분자의 만남

재료: 송편 5개, 사과 ½개, 배 ½개, 감 1개, 복분자 원액 적당량

1. 송편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숟가락으로 사과와 배, 감을 동그랗게 파낸다.

3. 물과 복분자 원액을 1대3으로 섞는다.

4. 3에 송편과 과일을 더한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 먹는다.

맛 포인트: 복분자 원액 대신 석류즙이나 매실액을 사용해도 맛있다. 다른 제철 과일을 이용해도 상관없다.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