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olink.asp?aid=9148706&serviceday=20121009

담배 1년간 끊었더니 … 보험료도 깎아주네

보험사 '건강체' 할인 혜택

지난해 금연에 성공한 김모(41)씨는 최근 예상치 못한 '공돈'을 얻어 오랜만에 한턱을 냈다. 병원 검진 결과 '건강체'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낸 보험료 중 일부를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건강체란 담배를 피우지 않고, 혈압·비만지수 등이 정상인 사람을 지칭하는 보험업계 용어다. 이들은 사망률이나 질병 발생률이 낮기 때문에 주요 보험사는 '건강체 할인'이라는 혜택을 주고 있다. 김씨는 “우연히 건강체 할인 제도를 알게 돼 신청했다”며 “지금까지 낸 보험료 중 100만원을 돌려받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내야 할 보험료도 할인됐다”고 흐뭇해했다.

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생명보험·손해보험 등으로 국민이 내는 연간 보험료는 1인당 303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직장인의 한 달치 봉급과 맞먹는다.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보험상품에 부가되는 각종 할인 제도를 꼼꼼히 챙겨보는 게 유용하다. 대표적인 게 '건강체 할인 제도'다. 1년간 금연을 하고 혈압과 체격조건(BMI·체질량지수) 등이 정상 범위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신·통합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에서는 보통 5~10%의 보험료를 깎아준다. 다만 보험사별로 선정 기준과 할인율 등에 차이가 있고, 개인마다 유리한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부회장은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라며 “하지만 건강체로 인정받은 뒤 흡연을 하게 되면 할인 혜택이 사라지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손해용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