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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퇴직연금만으론 장수리스크·인플레 감당못해

◆ 노후 안전망 1인 3연금시대 ◆

◆ 연금, 저금리 위험에 대비

연금보험은 저성장으로 인한 저금리 시대에서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특히 연금보험의 최대 강점은 종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신형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연금보험이 유일하다.

근로소득이 없는 은퇴 기간 중 은퇴자산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하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은퇴 후에는 구매력 위험을 잠재울 수 있는 금융상품이 필요해진다.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은 "현재 구매력 위험을 커버하면서 사망 시까지 일정한 금액을 주는 상품은 국민연금 정도"라며 "국민연금이 종신토록 캐시 플로를 유지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연금보험처럼 종신토록 연금을 유지해주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변액연금 10년간 연수익률 '7%'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2~2003년 설정돼 변액연금보험의 납입보험료가 투입되는 37개 펀드의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7.16%를 기록했다. 단기 수익률로 10년을 가정한 수치가 아닌 실제 납입료가 들어간 펀드 연수익률은 7%대를 기록했고 10%를 넘긴 상품이 4개, 대다수는 5~6%를 기록했다.

박은환 금융상품팀장은 "변액연금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펀드에 투입한 후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변동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며 "실제 수익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았고 수익률 외에 펀드의 투자실적과 상관없이 사망보험금을 주는 데다 수익률 하락 시에도 최저보증을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금보장이란 안정성 측면에서는 연금저축보험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10년간 누적수익률이 생보 39.8%, 손보 32.1%로 자산운용사 연금저축펀드 주식형(122.7%)과 혼합형(98.1%)에 비해 절반 이상 낮았다.

◆ '단기 납입 후 해약'은 독(毒)

다만 과도한 사업비 구조도 문제지만 초기에 집중된 사업비 구조를 고려치 않고 단기 가입 후 해약하는 건 보험소비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김운환 한화생명 상무는 "연금보험의 초기 환급률을 줄이는 노력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도 "다만 연금보험은 단기간의 수익률이나 초기 사업비만을 갖고 장단점을 논의하기엔 장기 상품이란 취지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장기 납입의 필요성을 이끄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매일경제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