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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술1위는 백내장…치핵·제왕절개·척추順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수술(30만81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만명당 605명꼴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력이 떨어진 60대 이상 고령층이 백내장 수술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지급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를 토대로 분석한 '2011년 주요 수술통계'를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척추ㆍ관절, 안과, 치질 등 33개 주요 수술을 받은 환자는 144만명이었으며 수술건수로는 166만건에 달했다. 수술비용(비급여 제외)은 총 3조7278억원, 수술건당 진료비는 225만원이었다.

주요 수술의 환자수ㆍ건수ㆍ진료비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꼭 필요한 수술이 아니면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수술환자와 진료비는 2008년 134만명ㆍ2조8918억원, 2009년 146만명ㆍ3조4913억원, 2010년 148만명ㆍ3조7653억원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에 이어 치핵(22만6400명), 제왕절개(16만3000명), 일반 척추수술(15만명), 충수(맹장)절제술(9만600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 40~50대는 치핵수술, 60세 이상은 백내장수술을 가장 많이 했다.

연도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술은 갑상선 수술로 2006년 2만2905명에서 지난해 4만3920명으로 연평균 14%씩 늘었다. 슬관절 치환술도 같은 기간 2만9385명에서 4만8961명으로, 일반 척추수술도 9만292명에서 14만9770명으로 연평균 각각 10.8%, 10.7%씩 증가했다. 수술 환자 4명 중 1명 이상(27.3%)은 환자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ㆍ도에서 수술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백내장수술과 충수절제술은 10만명당 841명, 188.8명으로 OECD 평균(511.6명, 127.1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제왕절개술(10만명당 642.9명)은 저출산에 의한 분만인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OECD 평균(631명)보다 약간 높았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