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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2년차 20대, 자산형성 고민되는데

올해 28세의 2년차 사회 초년생으로 300만원 정도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매월 연금저축보험 25만원, 적금 160만원씩 내고 있으며 115만원은 기타 자금으로 쓰고 있습니다. 현재 예금통장에 2000만원을 모았고, 2년 뒤에는 결혼계획도 있습니다. 매월 120만원씩 들어가는 적금을 펀드나 주식으로 갈아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또 계획적인 저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고민입니다.

사회 초년생 직장인은 라이프 사이클상 결혼을 앞두고 있고, 주택 마련 자금도 필요한 시기다. 정기적인 소득이 막 발생한 만큼 체계적인 재무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직장 초년생은 미래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결혼과 주택 마련 등 가까운 시기에 발생할 일과 보장, 자녀를 위한 재정적 준비, 노후 등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으로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

미혼 직장인이라면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할 것을 권한다. 의뢰인은 소득의 61.7%를 저축하고 있어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직장인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다만 현재 연령대를 감안하면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최근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금리가 연 3~4%에 불과한 정기적금에 저축액의 대부분을 할애하기보다는 공격적인 투자형 상품을 늘릴 필요가 있다.

투자형 상품의 적정 보유 비율 산출 방법(100세에서 본인 나이를 차감하는 방법)을 적용하면 저축액의 70%가량을 투자형 상품에 넣는 것이 적당하다.

하지만 그동안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던 성향을 감안하면, 다소 덜 공격적인 위험중립형 투자상품에 저축액의 50%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신혼집 마련은 매입, 전세, 월세, 혹은 부모의 도움 등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2년 후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현재 종잣돈 2000만원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택 청약 관련 상품 가입은 필수다.

연간 불입액의 40%(48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 청약종합통장이나 청약저축에 월 10만원 정도 가입할 것을 권한다.

직장 초년생은 단기 목적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시점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경계해야 될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때문에 장ㆍ단기 규모를 얼마나 적절히 배분하느냐가 설계의 핵심이다. 급한 것에 밀리다 보면 노후 준비는 항상 뒷전이 되기 쉽다. 그래서 우선 많지 않은 금액으로 노후 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현재 가입 중인 소득공제용 연금저축보험의 월 불입액을 10만원 증액해 유지할 것을 권한다. 퇴직연금을 포함해 개인연금저축 불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른 절세 효과와 함께 은퇴 자금의 일부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종신보험 가입도 검토해 보자. 향후 가정을 꾸리게 되면 가족을 위해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장성 보험 가입은 필수다. 일반적으로 보장의 규모는 연소득의 5배 정도가 적정하다.

매일경제 신수양 한화생명 63FA센터 FA / 정리 = 김유태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