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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터 하나면 당신도 미쉐린 셰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맛. 이거 하나면 앉은자리서 식빵 한 봉지 ‘순삭’은 보통이요, 스테이크든 연어·새우구이든 일단 이걸 넣기만 하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요즘 말로 ‘고급맛 폭발’한단다.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 보통 요리 못하는 사람 가리키는 말)이라도 이거 하나로 얼추 레스토랑 맛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다니 이리 신통방통한 게 어디 있나 싶다.

방금 구운 토스트에 레몬딜버터를 올린 모습. /이마트 공식 SNS

주인공은 ‘레몬딜버터’. 이름 그대로 레몬과 미나리과의 한해살이풀인 딜(dill), 버터를 섞어 만든 것이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탤런트 이지훈이 아침부터 소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레몬딜버터를 잘라 맛을 낸 장면이 방송된 이후 더욱 화제가 됐다.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 미디어엔 “방송 보고 나도 만들어봤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유튜브에선 ‘너도나도 다 만든다는 버터’ ‘집에서 꼭 해드셔야 하는 맛’ ‘SNS 인기 레시피’ 등의 설명을 달고 수만에서 수십만 건 조회 수를 기록하는 영상도 상당했다. 해외에선 향신 재료를 넣게 되면 보통 콤파운드 버터(compound butter)라고 쓰지만 편의상 ‘레몬딜버터’로 많이 알려졌다.

재료도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딜 같은 허브는 집에서 키울 수도 있어 ‘갓성비템’으로도 불린다. 딜의 잎 부분을 잘게 썬 뒤 적당한 크기의 버터와 레몬 제스트(껍질), 레몬즙 한 큰술을 넣고 잘 섞으면 된다. 이를 랩이나 유산지(기름종이)로 동그랗게 말아 냉장고에서 적당히 굳힌 뒤 잘라 쓰거나 혹은 1회분씩 나눈 뒤 유산지 등으로 말아 냉장 보관하면 끝! 감자 샐러드, 파스타, 각종 채소 구이 등 모두 잘 어울린다. 토스트에 레몬딜버터만 올려도 좋고, 각종 잼이나 마멀레이드 등을 첨가하면 그 자체가 ‘홈카페’다. 단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해외 유명 푸드 블로거인 ‘해피푸즈튜브’ 기준 재료량.

부드러운 무염 버터 110g. 레몬 1개 제스트, 레몬즙 1/2 테이블스푼, 얇게 저민 딜 1테이블스푼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