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olink.asp?aid=10069573&serviceday=20130119

내달 14일까지 무제한 비과세 … 상속형 즉시연금에 뭉칫돈

생전에 이자만 받고 상속

금융종합과세 부담도 줄어

최소 5년 납입하면 혜택

옛 연금저축 가입도 급증

즉시연금과 연금저축에 가입하려는 고객으로 금융사 창구가 북적이고 있다. 세법개정안 시행령이 시행되는 다음 달 15일 이전에 가입해야 상속형 즉시연금은 '10년 가입 시 금액 제한 없이 비과세', 연금저축은 '최소 5년 가입-최소 5년 수령'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 상품에만 17, 18일 이틀간 300억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 김인응 우리은행 잠실PB센터장은 “즉시연금 막차를 타려는 자산가가 많다”며 “앞으로 한 달간 즉시연금 가입액이 크게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예금을 부인에게 증여한 뒤 즉시연금에 함께 가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도 민감하다. 상당수 기업은 임원의 수억원대 퇴직금을 회사 명의의 즉시연금 계좌에 넣었다가 퇴직 시점에 임원 명의로 바꿔줬다. 하지만 다음 달 15일부터는 2억원이 넘는 퇴직금은 비과세 혜택이 없기 때문에 즉시연금 계좌로 넣을 이유가 없다. 현재는 회사와 임원의 연금 보유 기간을 합산해 10년 이상이면 비과세이지만 앞으로는 임원이 퇴직금을 받은 후 다시 10년을 채워야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 연금저축 시행 이전에 연금저축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도 많다. 은행·증권사가 새 연금저축제도 준비를 위해 옛 연금저축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설계사나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 15일 전 연금저축 가입자에게는 옛 연금저축과 새 연금저축의 유리한 조항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서다. 지금 가입할 때 가장 큰 장점은 '최소 5년 납입' 조항과 신 연금저축의 '최소 5년 이상 수령' 조항을 조합해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연금저축에서는 의무납입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었고, 의무수령기간은 5년에서 15년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금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5년 납입하고 5년만 수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50세인 사람이 가입하면 55세부터 60세까지 5년만 수령하면 된다. 또 연간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어난 새 연금저축의 납입한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앙일보 이태경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