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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나흘 대게열차, 놓치지 마세요

봄나들이에 이런 코스 요리는 어떨까. 메인은 살 탱글탱글 오른 대게. 여기에 칙칙폭폭, 낭만 열차 여행이 양념으로 더해진다. 후식은 말도 마시라. 뱀띠해 감홍빛 일출이다. 한마디로 봄나들이, 드림팀이다. 이래저래 재다보면 다시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봄맞이 열차 ’울진 대게축제 열차’가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드디어 기적을 울린다.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이 울진 대게 축제 기간에 맞춰 선보이는 ’무박 2일 기차여행’ 코스는 책으로 치면 스테디 셀러다. 매년 마감 행진인 것도 기록이라면 기록이다.

1년에 딱 나흘만 움직이는 이 희소성 있는 기차의 코스는 이렇다.

우선 피로를 훌훌 털어내는 힐링 코스를 원한다면 ’울진대게축제-월송정해돋이-백암온천(무박2일)’ 패키지가 딱이다. 핵심은 김 폴폴 나는 대게 축제장 방문. 여기에 월송정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와 울진군의 백미, 백암온천에서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코스다.

출발은 늦은 밤 11시 15분 청량리역. 양평역, 원주역, 제천역 경유해 사북역으로 향한다.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 평택 대전을 지나는 동대구 코스도 있다.

사북역(동대구역) 도착 후엔 바로 월송정으로 직행. 이른 새벽 해돋이를 감상하며 새해 의지를 다진다.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등과 함께 관동팔경을 이루는 울진의 월송정에선 ’역시, 관동팔경’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터. 고려 때 만들어졌고, 1980년 복원되면서 26평 규모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특히 월송정 현판은 복원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전대통령의 친필이다.

해돋이를 본 뒤 빠질 수 없는 게 아침 식사. 황태해장국으로 허기를 달랜 뒤 천연 온천의 본고장, 울진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으로 향한다.

이곳은 울진 덕구 온천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곳. 400ｍ에서 퐁퐁 솟아나는 온천수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푸는 시간이다.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는 울진 대게축제의 현장 후포항에서 장식한다. 탱글탱글한 대게의 살점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시간은 ’게눈 감추듯’ 흘러간다.

이벤트도 숨쉴 틈 없이 이어진다. 울진 대게음식 무료 시식만 해도 배가 부를 지경. 관광객 특별 경매전, 울진대게 요리시연, 게살김밥만들기, 게살비빔밥 맛보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대게 살만큼이나 풍성하다.

대게 타임 뒤엔 그 유명한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세트장으로 간다.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돼 인기를 끈 곳이니 두말 필요없을 터.

메일경제 신익수 여행ㆍ레저전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