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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한국인..고혈압 등 4大 질병 꾸준히 증가

만성 신장병 5년전 8만명 작년 13만명으로 급증

나트륨 과다 섭취와 관련된 질병을 앓는 환자들이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질병 통계에 따르면,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많이 먹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4대 질병 ▲고혈압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병 ▲만성 신장병 ▲뇌경색 등의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혈관의 동맥경화가 심해지면서 심장·신장·뇌혈관 질환이 연달아 발생할 수 있다.

2008년 고혈압으로 병·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427만여명에서 2012년에는 508만여명으로 증가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병도 덩달아 2008년 42만여명에서 2012년 46만여명으로 증가했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5년 전 8만여명에서 지난해에는 13만여명으로 뛰었다. 뇌동맥이 동맥경화로 막혀서 뇌손상을 일으키는 뇌경색은 2008년 40만명에서 2012년에는 43만명으로 증가했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김성권(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대표는 "고령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로 심뇌혈관 질환자 수가 늘어나는 탓도 있겠지만, 나이 들수록 뚱뚱할수록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며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고혈압이 심뇌혈관 질환자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