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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하는 변액보험, 10년 유지해 수익률 높여라

―현재 자산 상황을 평가해달라

"은행 적금에만 치우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물론 갑자기 수입이 줄거나 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 비상금을 어느 정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맞벌이를 기준으로 하면 공과금 같은 고정지출과 용돈•가족행사 비용 등의 변동지출을 합해 3개월치 생활비를 CMA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둘 것을 권한다. 외벌이를 하게 된다면 생활비 6개월분을 여윳돈으로 챙겨둬야 한다.

그다음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적립액을 10만원 정도로 줄일 것을 권한다. 주택을 보유한 김씨 부부는 주택청약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없다. 앞으로 주택을 청약할 예정이라면 구입할 집의 규모에 맞춰 적립금을 조정하면 된다. 서울•부산 지역의 전용면적 85㎡(약 25평) 이하 주택을 청약하려면 총 300만원, 85~102㎡ 규모 주택용으로는 600만원을 적립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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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계획과 여행자금 등 목적별 재테크 방법을 조언해달라

"여윳돈이 생기면 기대수익률이 높거나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CMA는 생활비 등 수시 입출금용 자금을 넣어두는 계좌로 쓰는 것이 적합하다. 아이가 없고 부부가 함께 돈을 벌 때 매달 100만원씩 재형저축 상품에 투자해두자.

여행비용을 모으기 위해선 지금처럼 3년 만기 적금에 매달 20만~30만원씩 저축하면 된다. 급여이체나 계열사 신용카드 사용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주거래은행의 적금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상여금 같은 목돈이 생기면 원금이 보장되고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이나 주가지수연계펀드(ELF) 등에 넣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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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은퇴를 기준으로 노후 대비를 시작할 예정인데

"은퇴 후 생활비로 해마다 20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고 평균수명(90세)과 물가상승률(연 3%)을 반영하면 노후자금으로 약 4억800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세후 투자수익률이 연 4%인 경우엔 매달 270만원씩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이가 태어나거나 외벌이를 할 경우엔 부담스러운 액수다. 우선 은퇴설계를 위한 기본 상품으로 변액연금보험을 추천한다. 변액연금은 납입한 보험금의 일부를 주식형•채권형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만기가 되면 투자수익률만큼 늘어난 적립금을 탈 수 있다.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수익금에 비과세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용으로 만기까지 가져갈 것을 권한다. 이달부터 판매되는 신(新)연금저축도 고려해보자. 원금이 보장되는 연금저축신탁(은행)과 연금저축보험, 투자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가 있다. 매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이 중 최대 40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만 55세가 되면 이자(투자수익률)를 더한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에 맞춰 매달 33만3000원씩 적립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한빛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