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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봄, 안구건조증 주의보

메마른 봄, 눈 뻑뻑하고 이물감땐 의심 컴퓨터 1시간 작업한 뒤 10분쯤 휴식을

건조한 날씨 탓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 눈에서는 눈물이 일정량 지속적으로 생성돼 눈물층을 형성해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살균 작용도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하면 눈물이 쉽게 말라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07년 142만6549명에서 2011년 219만3224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1.4%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 부족이나 눈물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불편감 및 자극 증상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수분 부족 상태가 아니라 눈물 분비 과정에 관여하는 조직들의 염증성 변화로 눈물이 불안정하게 분비되고 눈 표면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안구질환으로 최근 눈을 혹사하는 생활습관에 따라 증가 추세다.

보통 눈이 뻑뻑하고 쉽게 피로하며 안구 표면에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이물감 혹은 화끈거리는 느낌이 자주 발생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듯 많이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오후, 저녁에 심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특히 심해진다.

안구건조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다 보면 시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끓인 물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컴퓨터나 근거리 작업 시에는 1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머리 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삼가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보통 눈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인공눈물이다

인공눈물은 하루 6회 이상 점안하는 경우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무방부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증상에 따라 인공눈물과 안연고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정근 정근안과병원 병원장은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면 각막 상처와 혼탁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증상이 있을 때 미리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