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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귀향 꿈꾸는 김부장의 자산관리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목돈을 까먹는 생활비 지출은 100세 시대에 대단한 불안요인이다. 김씨의 경우 즉시연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즉시연금 상속형은 미래에 원금을 수령할 수 있으면서 연금을 매월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생활비 활용에 대단히 유용한 상품이다.

즉시연금은 보험사에 따라 고액할인제도가 있어 할인금액만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이란 점에서 저금리 리스크를 생각하고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대부분의 원금을 중도인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상품도 있다.

두 자녀의 결혼자금 등 예상되는 목적자금과 62세부터 발생하는 국민연금 등을 감안해 자금을 활용해야 한다.

기존에 가입한 연금저축은 매년 납입액의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므로 26.4%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김씨의 경우에는 상품의 수익률 외에도 최고 매년 522만원까지 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대단히 유익한 상품이다.

김씨의 경우 정년퇴직 후 국민연금수령 공백기인 55세부터 62세까지 집중해 연금저축에서 연금을 수령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까지 연금저축 기준은 10년 이상 납입, 5년 이상 수령이 의무인데 올해부터 적용되는 세법개정안에 의하면 5년 이상 납입, 15년 이상 연금수령기간을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가입하는 데 참고해야 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은 낡은 주택과 일부 토지를 활용해 고향 정착을 위한 거주주택 마련을 검토할 수 있다. 생활에 불편한 낡은 주택을 허물고 주택 개축 시 3.3㎡당 350만원의 공사비를 예상할 수 있다. 82.5㎡라면 기타 비용을 포함해 9000만원의 주택마련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한 금융자산으로 안정적인 생활비가 마련된 상태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면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향에는 아직 김씨를 반기는 친지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 부부가 귀농하더라도 자녀들을 위해 서울에 소형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좋다. 기존 아파트를 처분한 자금 중 일부를 주택매입자금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귀농 초기의 기타 경비 및 긴급예비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CMA를 권유했다.

귀농은 재정적인 계획뿐 아니라 배우자와 합의도 중요하다.

매일경제 김유태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