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olink.asp?aid=11365376&serviceday=20130611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푹 ~ 자야, 성장호르몬 분비돼 키 쑥 ~ 크죠

여학생은 감자/고구마, 남학생은 콩 섭취 늘려야

성조숙증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소아비만'이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체세포막이 변형되면 내분비 활동이 교란될 수 있다. 육류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성장촉진제나 항생제·환경호르몬들로 인해 성조숙증이 생길 수도 있다. 성조숙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장어와 계란·새우 등을 적게 먹는 게 좋다.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에스트로겐계열 물질은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500건이 넘는 환경호르몬은 인스턴트 음식, PC소재의 플라스틱 용기, 화장품, 비누, 세제, 농약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되기도 한다.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가정의 불화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이는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우 관계도 중요하다. 왜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명확하게 구분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컴퓨터와 비디오게임, TV의 선정적인 장면 등 과다한 자극이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의 뇌신경이 망가지게 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가 기능을 제어하지 못하면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 찾아 체질 균형 잡아주면 키 6~8㎝ 자라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는 특히 간 기능이 왕성한 시간인데 이 시간대 숙면을 취하게 되면 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활성물질인 IGF-1의 분비도 촉진된다. 뿐만 아니라 간은 피를 깨끗하게 하고 몸에 나쁜 물질이나 병균을 없애는 해독 작용을 한다. 환경호르몬의 접촉이 많고 성장률이 떨어지는 성조숙증 아이들에게 이 시간대에 숙면을 취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처방인 것이다.

성조숙증 증상은 한약재로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한약재 중 '시호'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줄여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의이인'과 '모려' 등은 지방흡수를 억제하며 환경호르몬을 흡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인진''오미자' 등은 간의 호르몬 분해 능력을 향상시켜 불필요한 성호르몬의 과다 작용을 억제시켜준다.

성조숙증은 개개인에 맞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고 체질의 균형을 잡아줘야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다. 단순한 호르몬 치료의 경우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고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은 성장 환경과 유전적 요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일보 글=하현정 기자 / 일러스트=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