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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90일이내 보장 못받아, 치매보험 대리인 지정해야

병 확정땐 납입 중단

고의 상해는 지급안돼

암보험과 치매보험은 고령자들이 자주 찾게 되는 보험상품이지만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보험에 가입할 때나 보험금을 신청할 때에는 주의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암보험이란 병ㆍ의원이 암판정 진단을 내리면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하는데 암보장 개시일 전에 암 진단을 받으면 가입했던 암보험은 무효 처리된다. 대신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준다. 통상 개시일은 90일을 의미한다.

경계성종양은 양성종양(물혹)과 악성종양의 중간경계에 해당하는 종양이다. 제자리암은 암세포가 상피에는 존재하나 기저막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상태로 일명 상피내암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암 이외의 질병’으로 분류하는데, 이들은 암보장 개시일이 적용되지 않아 보험료 납부 직후부터 보장하지만 암으로 보지 않으므로 보험금의 10~30%만 준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주는 암보험도 있다. 쉽게 말해 1기, 2기, 3기, 4기 등 암 병기(病期)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한다.

암에 2회 이상 걸려도 보험금을 몇 차례 주는 상품들이 판매 중이다. 암진단 후 2년이 지나 다시 암으로 진단되면 보험금을 반복해 지급하는 식이다. 다만 소액암이나 전립선암은 최초 진단 시에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두 번째 이상 진단 시에는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

대다수 암보험이 암에 걸리면 추후 내야 하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가령 40세에 암보험에 가입했고 보험료 납입 기간이 20년인데 50세에 암에 걸리면 추후 10년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치매보험은 경증치매와 중증치매에 대해 보상내역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경증ㆍ중증치매는 보험에 가입한 후 만 2년이 지난 날의 다음부터 보장이 개시된다. 다만 재해로 인한 뇌의 손상으로 인해 치매가 발생한 경우에는 각 상품의 약관에서 정한 보장개시일로 한다.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치거나 보험금을 받을 사람이 고의로 피보험자를 해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피보험자가 치매보장 개시일의 전일 이전에 경증치매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에는 진단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또 피보험자가 보험료 납입기간 중 장해분류표 중 동일한 재해 또는 재해 이외의 동일한 원인으로 여러 신체부위의 장해지급률을 더해 50% 이상의 장해 상태가 됐다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치매보장 개시일 이후 중증치매로 진단확정됐을 때에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아울러 계약자가 본인을 위한 치매보장상품에 가입할 경우에는 대리청구인을 반드시 지정해야 한다. 대리청구인이란 향후 치매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대신 청구해 줄 사람을 말한다.

매일경제 제공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