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olink.asp?aid=13046001&serviceday=20131223

내게 맞는 건강검진 챙겨주는 건강관리협회 아시나요?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이 급증한다. 과식·과음·흡연·운동부족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2·3위인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건강할 때부터 나에게 맞는 건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하지만 스스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건강 회색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건강과 질병의 경계에 있는 단계다. 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이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자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질환 전단계인 사람은 약 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 전단계에서 발견해 건강증진 설계

고혈압 전단계는 고혈압으로 갈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두 배 높은 상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명 중 3명은 고혈압 전단계다. 당뇨병 전단계 역시 혈당치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로 당뇨병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우리나라 성인 5%가 당뇨병 전단계로 추정된다. 혈액 속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 역시 위험하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피떡(혈전)을 만들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이들 ‘3인방’은 건강검진으로 조기발견하는 것이 답이다. 병으로 진행하기 전단계에 발견하면 건강생활을 실천해 위험요인을 개선할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는 16개 시·도지부 건강증진의원에서 질병관리를 위한 맞춤식 영양섭취와 운동처방을 설계해준다. 혈당·혈압·허리둘레·체질량지수·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기재하는 ‘메디체크 건강관리 카드’를 제공한다. 박 원장은 “상담 후 질병 위험이 큰 사람에게는 건강상태를 면밀히 추적관리해 맞춤형 검진을 제공한다”며 “질환자는 550여 협약병원과 연계해 신속한 치료를 받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전문가 상담으로 비용·시간 줄여줘

20~30대는 사회생활이 왕성해지면서 스트레스와 음주에 많이 노출되지만 건강에 자만하기 쉽다. 당뇨병·고지혈증·간기능·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검진이 필요하다. 여성은 30세 이후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다.

40대는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생활습관병이 모습을 드러내고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위암·유방암 검사는 2년마다 받고, 만성 간질환이 있는 간암 위험군은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50대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각종 성인병의 합병증이 늘어나는 시기다. 남성은 비뇨기질환을 검사한다. 최근 남성 비뇨기암(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 증가율은 위암·폐암보다 높다. 여성은 자궁경부암·유방암 등 중년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암검사와 여성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이외에 남녀 모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5년마다 대장암 검사를 한다. 폐경기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권한다.

중앙일보 글=이민영 기자 /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