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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설 음식 변신

명절이 지나면 어느새 냉장고 가득 남은 음식물 처리에 머리가 아프다. 이렇게 남은 명절 음식은 시중에 파는 소스 등을 잘 활용하면 색다른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다. 우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얼큰한 것이 먹고 싶다면 남은 생선찜과 전, 나물을 얹어 끓여 매콤한 '생선모둠전골'을 만들 수 있다. 시중에 파는 순두부찌개양념 파우치 한 봉지면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쑥갓은 잎만 떼어 준비한다. 냄비에 삼색나물과 각종 전, 생선찜을 가지런히 둘러 담고 양념 파우치 한 봉지와 물을 부어 끓이면 된다.

잡채는 면이 불으면 다시 먹기도 애매하고 속에 들어가는 버섯, 시금치 등은 금방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도 없다.

이렇게 불은 잡채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호떡믹스로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할 만한 잡채호떡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둥근 반죽그릇에 온도를 맞춘 따뜻한 물과 이스트를 넣은 후 주걱으로 골고루 저어준다. 여기에 호떡믹스 한 봉을 넣고 주걱으로 부드럽게 5~10분간 골고루 반죽한다. 손에 식용유를 바른 후 반죽을 떼어 내 가운데에 잡채를 넣어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다. 예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의 밀봉된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올려놓고 약한 불로 굽다가 밑부분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서 뒤집개로 눌러준다.

명절 내내 먹은 한식이 질렸다면 남은 삼색나물과 찬밥으로 '나물 밥피자'를 시도해 보자. 고소하게 녹은 치즈와 바삭하게 구워진 밥이 느끼하지도 않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나물은 수분을 제거하고 찬밥과 함께 볼에 넣어 비벼준다. 필요에 따라 간장 1작은술을 넣고 비벼준다. 오븐에 사용 가능한 팬에 비벼진 밥을 먼저 얇게 펴서 올린 뒤 토마토파스타 소스를 발라준다. 여기에 피자치즈를 뿌린 뒤 그 위에 남은 명절 전과 삼색나물을 추가로 더 올려준다. 200도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정도 구우면 나물 밥피자가 완성된다.

이외 남은 명절 나물은 찬밥과 함께 돌솥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뚝배기에 물을 조금 넣고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1스푼 정도 발라준 뒤 찬밥을 푸짐하게 담고 그 위에 나물을 종류별로 돌려 담아준다. 계란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5분 이상 데워준다. 마지막으로 불에서 내린 밥 위에 계란 노른자와 고추장 양념을 올려주면 완성된다.

매일경제 서찬동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