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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심장 통증 있다면 협심증 의심해야

‘홈트(홈트레이닝)족’을 비롯해 최근 운동 인구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 중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면 운동을 중단하고 협심증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혈관도 좁아져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협심증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앓고 있거나 비만, 운동 부족이 심한 사람에게 발병 확률이 높다. 흡연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이들이 늘면서 30~40대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움직일 때 가슴 한가운데나 약간 왼쪽에 조이거나 압박하는 느낌의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운동이나 활동 시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지만 혈관이 좁아지면서 충분한 혈액 공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통증 범위는 대부분 손바닥 크기 정도로 넓게 나타나며 턱이나 왼쪽 어깨까지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짧게는 1분에서 길면 10분까지도 통증이 지속된다.

협심증 진단 후 협심증이 의심된다면 심전도 검사를 해 응급 시술이 필요한지 판단한다. 최근에는 CT 검사로도 협심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CT로 대체하기도 한다. 협심증으로 확인되면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를 우선 시도하지만 증상이 계속되면 관상동맥 중재술을 해야 한다. 이 시술은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로 혈관 안에서 풍선을 부풀리거나 얇은 철망인 스텐트 기구를 혈관 안에 삽입해 진행한다. 병이 심한 경우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

장하성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간혹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벼운 답답함 정도에 그치는 환자도 있어 가슴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문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