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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하다가 '아차차'…손목·어깨 건초염 주의보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실내보다 넓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건초염'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부쩍 인기를 얻고 있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건초염이 생길 위험이 높다.

건초는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건을 둘러싼 '막'이라고 할 수 있다. 건(연결 조직)과 건초(막) 안에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한 액체인 활액이 있다. 건초염은 건초 또는 활액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건초는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해 몸 어디에든 건초염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 원인은 반복적인 근육 사용과 무리한 관절 움직임이다.

운동 외에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도 건초염을 유발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4%로 세계 1위인데,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건초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건초염의 대표 증상으로 염증 부위 통증과 부종이 있다. 또 압통, 관절 운동 장애,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만 있어도 통증이 심하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생 부위는 손목, 어깨, 무릎, 발꿈치 후면, 손가락 등 다양하다. 다만 주로 손목에 많이 발생하고, 특히 손목에 발생한 건초염을 '드꿰르벵 병'이라고도 부른다.

치료는 휴식이 최우선이다. 염증이 발생한 부위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경증일 경우 소염제, 진통제 등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 개선될 수 있다. 방치하다 증세가 악화되면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는 등 심각해질 수 있다.

손목 건초염은 보조기나 밴드로 보호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면 국소적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환부에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제는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매일경제> 김백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