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4/21/14074355.html?cloc=olink|article|default

생식·무염식은 역효과 … 고단백·고칼로리로 골고루 먹어라

대한암협회가 권고하는 암환자 힐링레시피

암환자는 소식해야 한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소식·단식을 해야 한다는 건 낭설이다. 암세포가 빼앗아가는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해 암과 싸울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소식으로 체중이 감소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치료 과정을 버텨내기 어렵다. 또한 암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수술·항암치료 시 회복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심해진다. ‘고단백 고칼로리’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주식(밥) 외에 감자·고구마·떡·빵 등의 간식을 수시로 챙겨먹는 게 좋다. 하루 세끼보다 5~6회 나누어 소량씩 자주 먹는다.

육류를 피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에는 나쁜 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손상을 받는다. 정상 세포의 재생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이 공급돼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이 위축되고 조혈·면역세포의 생산이 줄어 오히려 암이 악화될 수 있다. 빈혈을 예방하고 수술 후 빨리 회복하려면 적당량의 육류를 먹는 것이 좋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육류·생선 등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한다. 암환자 식생활의 핵심은 단백질·탄수화물·지방·비타민·미네랄·수분을 ‘골고루 잘 먹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암환자에게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다?
암환자에게 특별한 음식은 없다. 또한 특정 음식으로 암을 낫게 할 수 있다는 것도 거짓이다. ‘암을 낫게 한 음식’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자연에 가까운 음식’이 암에 좋다고 생식만을 고집하는 환자도 있다. 하지만 생식은 섬유질이 많고 익히지 않은 식품이어서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준다

도움말=대한암협회 김정곤·이병욱 집행이사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 참고=『최고의 암식사가이드』(세브란스병원), 『항암, 방사선 치료 때 무엇을 먹을까』(이병욱), 힐링레시피(www.healingrecipe.co.kr)

※ 식욕이 부진할 때 = 딸기연두부 셰이크

재료 : 딸기 10개, 우유 2컵, 연두부 50g, 꿀 1큰술

방법 : 딸기를 씻어 꼭지를 딴다.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 입안이 마를때 = 순두부 새우젓죽

재료 : 밥1공기, 느타리버섯20g, 당근20g, 브로콜리 20g, 참기름 1큰술, 물3컵, 새우젖1과 1/3큰술, 순두부1/2봉지, 후춧가루 약간

방법 : 달쿤 팬에 참기름을 두른 후 밥과 당근을 볶는다. 여기에 물을 붓고 끎이다가 잘게 다진 브로콜리와 느타리버섯을 넣는다. 중간중간 거품을 거두면서 끓인다. 새우젓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밥알이 퍼지면 순두부와 후춧가루를 넣고 살짝 더 끓인다.

※ 입안,목에 통증이 나타날 때 = 배 셰이크

재료 : 배 1/2개, 바나나 1/2개, 우유2컵, 꿀1큰술

방법 : 배는 껍질을 벗긴다.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 메스껍고 구토가 날 때 = 냉우동

재료 : 우동면, 쓰유간장, 샐러드 채소30g, 얼음물 2컵, 고추냉이 약간, 무순 약간

방법 : 우동을 끓는 물에 삶아 차가운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채소는 한 입 크기로 썬다. 쓰유간장에 얼음물을 희석해 국물을 만든다. 우동에 샐러드 채소를 올린 다음 냉우동 국물을 붓는다. 고추냉이, 무순을 곁들인다.

<중앙일보> 글=오경아 기자 | 사진=김수정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