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5/01/14156086.html?cloc=olink|article|default

건강한 밥상으로 황사·미세먼지 훌~ 훌~

봄철 몸에 좋은 음식들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황사는 미세먼지와 더불어 호흡기·피부 질환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어떤 음식으로 밥상을 차려야 건강에 도움이 될까. 황사·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해 주는 식재료와 보다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뿌옇고 찌뿌드드한 봄’을 ‘맑고 건강한 봄’으로 바꿀 수 있다.

매년 이맘때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증한다. 돼지고기의 기름이 몸속에 쌓인 황사를 닦아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는 생각에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연 근거가 있을까.

돼지고기의 기름이 몸속 먼지를 완전히 쓸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끈한 비곗살이 식도와 기관지에 낀 먼지를 닦아낸다는 것은 ‘속설’일 뿐이다.

황 성분 풍부한 식품 챙겨 먹어야
돼지고기가 황사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도 매일 먹을 순 없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 건강을 챙기려면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할까.

가장 먼저 기관지에 이로운 식재료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게 도라지다. 도라지는 한의학에서 ‘길경’이라는 약재로 불린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 내 점막의 점액활동을 활발하게 해 폐로 들어오는 먼지의 양을 줄여준다 쑥도 좋다. 쑥에서 나는 특유의 향은 ‘치네올’이라는 성분인데, 이 성분이 장을 자극해 몸속 미세먼지의 유해한 균을 제거한다

마늘도 디톡스에 효과적이다. 마늘에 들어 있는 황 성분은 간에서 중금속과 결합해 수용성 물질로 바뀌는 성질을 갖고 있다. 수용성 물질로 바뀐 중금속들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돕는다. 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양파·양배추·브로콜리·부추·파 등이다.

식품 안전하게 구매·보관하는 방법
여러 가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재료를 구매해 보관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재료 구매 시 ▶길거리에서 조리해 파는 음식은 구입하지 말 것 ▶밀봉 포장하지 않고 유통·판매되는 과일·채소류 및 건조 수산물을 조심할 것 ▶과일·채소는 포장된 제품을 구입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를 모두 실천하는 것은 무리다.

황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비포장 채소와 과일은 2분간 물에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간 씻거나 1종 세척제로 세척한다. 생선은 흐르는 찬물로 씻은 뒤 조리한다. 식재료를 보관할 때는 ▶포장되지 않은 과일·채소 및 견과류는 플라스틱 봉지나 밀봉 용기에 보관 ▶남은 음식, 간장·된장을 담은 장독대의 항아리는 뚜껑을 덮어 보관 ▶메주·건고추·시래기·무말랭이 같은 자연 건조 식품은 포장 또는 수거해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라는 것이 식약처의 권고사항이다.

채소·과일은 생육환경과 성질에 따라 분리해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중앙일보> 글=신도희기자 | 사진=김현진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