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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평균수명 84세…의료시장 174조 `2배로 껑충`

국민의료비 2010년 85조→2025년 267조 `눈덩이`
빅데이터·건강증진 시스템통해 의료비 절감 절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건강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현안이다. 고령화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평균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건강관리 서비스 증가 등으로 현재 평균수명은 2007년 79.6세에서 2012년 81.4세로 1.8세 늘었다. 향후 2020년에 84.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수명도 2007년 71.0세에서 2020년 75.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는 국가로 고민이 깊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12년 11.0%에서 2020년 15.7%, 2030년에는 약 24.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20년에는 3대 중증질환 사망자 구조가 남자는 암ㆍ뇌혈관질환 등에서 1~2%, 여자는 암에서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0년 남자는 암ㆍ심질환에서, 여자는 뇌혈관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이 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의료산업이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국민건강경제를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은행 주요 산업별 취업계수에 따르면 의료기기 산업의 취업계수는 6.5명으로 전체 제조업 취업 계수(3.0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2012년 국내 건강경제산업 인력은 약 38만명에 이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0년 건강경제산업 인력이 약 7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국민의료비는 85조5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등으로 국민 의료비가 급증해 2025년에는 26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빅데이터 활용, 국민의 자발적인 건강관리와 예방 활동을 촉진하고 질병에 대한 조기진단 등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2025년 국민 의료비는 136조8000억원으로 약 130조5000억원 절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건강경제시스템 수준을 높여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의료비 급증에 따른 의료보장성 강화와 절감이 필요한 이유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글로벌 보건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필요하다.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임상시험과 까다로운 해외 인허가 절차 등이 해외 진출의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과 동시에 해외 인프라를 이용한 국산 제품의 현지화,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매일경제> 김미연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