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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투어…포인트만 콕콕 `시티투어`

광장·풍물·방산·마장…서울시내 전통시장 15곳, 버스티켓 한장이면 OK

◆ 전통시장만 골라 찍는 `오픈 버스` 
타 보면 안다. 단언컨대 싱가포르의 상징 `덕투어(Duck Tour)` 못지않다는 걸. 오픈톱(Open Top)이니 튀는 외모부터 압권이다. 영락없이 런던 시내를 누비는 오픈형 2층 버스다. 게다가 비용이라고 해야 1만5000원.
출발지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앞. 타는 사람마다 "와~" 소리를 내뱉는다. 일반형 2층 버스 2대 등 모두 3대가 이 코스에 투입돼 움직이고 있다. 운행 간격은 30여 분. 방산 중부시장을 거쳐 `핫 플레이스`로 새롭게 뜬 광장시장, 남대문, 낙원상가, 평화패션 의류시장, 서울 풍물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신당동 중앙시장까지 쉴 틈 없이 돌아보는 코스다.

`뚝딱`하면 탱크까지 만들어 낸다는 방산시장의 미스터리,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다는 마약김밥과 빈대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광장시장, 떡볶이 메카인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음식 문화 역사 쇼핑 모든 동선이 이 버스 하나로 해결되는 셈이다.

◆ 테마 여행의 종결자 시티투어 버스 

요즘은 어딜 가나, 여행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만원짜리 한 장 내고 그냥 시티투어 버스에만 오르면 된다. 그야말로 여행 해결사다.  테마도 있다. 대표적인 유적 탐방 코스는 수원이다. 수원 시티투어 버스는 화서문~화홍문~화성행궁~팔달문~연무대~융건릉~용주사까지 주요 포인트를 골라서 안내한다.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인 화성행궁도 명소이기는 하지만 특히 5월 가정의 달엔 `효의 본찰`인 용주사 코스가 인기다.  승강장은 수원역 4번 출구 수원관광안내소 옆이다. 전 코스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3시간 정도. 가격은 대인 1만1000원 초ㆍ중ㆍ고생 8000원씩이다. 

남양주 시티투어 버스도 수도권 명물 중 하나다. 몽골문화촌, 홍유릉, 그린학습원, 국립수목원, 우석헌자연사박물관, 다산유적지, 피아노 폭포, 남양주 역사박물관까지 내로라하는 남양주 관광 포인트를 모두 둘러본다. 

■ 명품 시티투어 버스 

`오픈톱` 부산 시티투어 버스 
서울 말고 `오픈톱` 버스를 볼 수 있는 곳이 부산이다. 순환형은 해운대와 태종대 방향 두 곳을 돌아본다. 테마형은 역사문화탐방(오전 9시 20분), 해동용궁사(오후 2시), 을숙도 자연생태(오전 9시 40분과 오후 2시 10분), 야경코스(오후 7시 30분) 등 네 가지. 요금은 두 코스 모두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 citytourbusan.com, 1688-0098 

천년의 고도 경주 시티투어 버스 
문화 해설사가 함께 탄다. 한번 탑승하면 계속 버스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승하차가 자유로운 순환형은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둘 것. 코스는 네 가지다. 신라 역사권(오전 8시 50분 신경주역), 세계문화유산권(오전 10시 15분 The K-경주호텔)은 매일 한 차례씩 운행. 요금은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3000원씩. cmtour.co.kr, 1666-8788 

<매일경제> 신익수 여행 레저전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