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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소, 면역 증진, 소화 촉진 … 제철 만난 '푸른 보약

‘동의보감’에서는 매실을 ‘근육과 맥박의 활기를 찾아주고, 염증을 치료하며, 기침·갈증·설사를 멎게 한다’고 설명한다. 예부터 망종 이후 수확한 매실이 최고의 약효를 지닌다고 전해진다. 지금이 매실을 즐길 최적기다.

매실은 여름에 진가를 발휘한다. 더위로 지친 심신에 기력을 더하고 열을 내려 갈증을 해소하며, 배탈·설사 등 여름철 잔병치레를 예방한다. 특히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을까.

설사·변비·소화불량 등 배앓이에 좋아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고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 몸은 냉해진다. 장기가 위축되면서 활동이 더뎌진다. 특히 소화가 안 돼 속이 더부룩하거나 갑자기 체했을 때 매실청을 물에 타서 마시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 살균작용이 있어 세균성 설사에도 좋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예방
알칼리성 식품인 매실의 대표적인 효과는 항균. 구연산·사과산·피크린산 등 매실의 풍부한 유기산 성분이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인이 주먹밥·도시락을 만들거나 생선회를 먹을 때 매실장아찌(우메보시)를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육류 요리에 매실청·매실즙을 넣으면 고기 먹은 뒤에도 탈이 없다.

잦은 술자리로 인한 숙취 해소
매실은 주독(酒毒)과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간의 기능을 상승시키는 피루브산·피크린산 성분이 들어 있어 간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높인다. 회식자리가 많은 직장인에게 도움이 된다.

>매실청

준비물 : 청매실 500g, 설탕3컵, 물1/2컵, 꿀1/2컵, 대추10개

만드는법 : 1.청매실은 꼭지를 떼고 물기를 닦은 뒤 군데군데 이수시개로 구멍을 낸다. 2.대추는 깨끗이 씻어 가위로 칼집을 낸다. 3.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 1컵을 넣어 중간 불에 녹인다. 4.끓인 시럽이 식으면 꿀을 넣은 후 녹인다. 5.소독한 병에 매실과 대추를 담고 나머지 설탕을 켜켜이 뿌린다. 6.5에 시럽을 부어 밀봉한다. 7.3개월 정도 지나 매실 즙이 빠져나오면 매실청만 걸러 냉장보관한다.

>매실장아찌

준비물 : 황매2kg, 소급 2컵, 설탱 100g, 죽염 60g, 차조기입 30g

만드는법 : 1. 깨끗이 씻은 황매가 잠길 정도로 소금 푼 물을 붓고 이틀 동안 절인다. 2. 매실을 건져 채반에 4일 정도 말린다. 3. 매실이 잠길 정도의 물에 설탕, 죽염을 넣어 팔팔 끓여 식힌다. 4. 말린 매실과 차조기잎을 함께 넣고 3의 물을 붓는다. 5. 3일에 한번씩 물을 따라내고 다시 끓였다가 식혀 붓는 과정을 3회 정도 반복한다.

>두부채소 매실냉채

준비물 : 두부1/2모, 쑥갓 30g, 붉은 고추1개, 소금 약간, 매실냉채소스(매실청2큰술, 매실식초 1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간장1큰술,참기름1작은술, 통깨 약간)

만드는법 : 1. 두부는 깨끗이 씻어 막대 모양으로 썬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두부는 데친 후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3. 쑥갓은 짧게 끊어 씩은 후 물기를 빼고 붉은 고추는 곱게 채 썬다. 4. 매칠청에 매실식초, 다진 마늘 등을 넣어 매실냉채소스를 만든다. 5. 두부와 쑷갓, 붉은 고추를 그릇에 담고 매실냉채소스를 뿌린다.

<중앙일보> 오경아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