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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해외여행, 1만~2만원이면 도난·병원비 걱정 덜 수 있어

휴가 가기 전 챙겨두면 좋은 보험들

◇자녀한테 차 주기 전에 보험부터 가입
면허를 갓 딴 나이 어린 대학생은 보험료가 비싸다. 자녀가 1년에 자동차를 며칠 몰지도 않는데 운전자 범위에 자녀까지 추가하기에는 돈이 아깝다. 하지만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바닷가로 가겠다는 자식의 소원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럴 땐 임시 운전자 특별약관이 대안이다.

성별과 나이, 차종,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는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임시 운전자 특약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임시 운전자 특약은 가입한 날 자정부터 보험이 적용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맡기기 전날 미리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본인이 친구나 친척의 차를 운전해야 할 일이 많다면 '다른 자동차 운전 담보 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인 차량이 승용차라면, 승합차나 적재 중량이 1t을 넘지 않는 소형 화물차까지 운전할 수 있다.

◇해외여행 보험,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해외에 나가서 아프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는 정말 곤란하다. 우리나라라면 건강보험으로 처리가 되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해외여행 보험은 여권, 현지 화폐, 여분 속옷, 상비약과 함께 여행 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3박 4일 여행 일정이라면 1만~2만원에 가입된다.

여행 중 카메라나 시계 같은 소지품을 도둑맞았을 때는 현지 경찰서에 신고하고 사고 증명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공항에서 짐을 도난당했다면 공항 안내소에서, 호텔이라면 프런트에 신고해 확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지에서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진단서와 영수증을 발급받아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보통 여행 중 치료를 받고 낸 의료비를 보장 한도 내에서 보상해준다.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더라도 영수증을 챙겼다가 제출하면 보험금을 준다.

◇보험으로 안심하고 휴가 떠나는 팁
여름철 기후가 변화무쌍해지고 있다. 계곡에 차를 세워놓았다가 국지성 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차가 잠기는 일도 잦아졌다. 이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 손해 담보'에 가입하면 집중호우로 자동차가 침수되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다. 단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 놓아서 빗물이 들어갔을 때는 운전자 과실로 판단해 보상이 되지 않는다. 또 차량의 내부나 트렁크에 있는 물건이 젖어 망가지거나 분실된 것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바다를 보고 있는 동안에 한국의 집에는 태풍이 몰아칠 수 있다. 주택화재보험의 '풍수재 위험 특약'에 가입하면 태풍, 홍수, 폭풍, 해일, 강 범람 등으로 집이 침수되거나 유리창이 파손됐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휴가철 많이 발생하는 빈집털이도 주택화재보험 특약에 가입하면 대비할 수 있다.

<조선일보> 손덕호 조선비즈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