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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재테크만도 못한 정부 기금운용 수익률 2.66%

64개 기금 지난해 투자 수익률… 정기예금 금리 2.89%보다 낮아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정부가 관리하는 64개 기금의 투자 수익률이 연 2.66% (2013년 기준)에 그쳐 정기예금 금리(연 2.89%)보다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금은 국민이 내는 세금이나 각종 부담금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국민 부담이 늘어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재철(새누리당) 의원이 22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64개 기금운용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총 64개 정부 기금의 수익률이 작년 한 해 평균 연 2.6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이익을 내기는커녕 -3.23%의 수익률로 원금을 까먹었다. 영화발전기금(연 1.57%), 낙동강수계관리기금(1.59%), 군인연금기금(1.75%), 응급의료기금(1.77%) 등 4개 기금은 연 1%대, 근로복지진흥기금(2.08%) 등 42개 기금은 연 2%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무리 저금리 상황이라도 연 1~2%대 수익을 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전문가 중심으로 부실하게 운용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선정민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