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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준비 후 허리 결림 계속되면 척추질환 의심을

명절 후 통증 치료법

추석 명절에는 척추관절이 혹사당한다. 쪼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거나 장거리 이동으로 목·어깨·무릎 관절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진다. 척추관절이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신체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다. 명절증후군으로 생긴 관절통증을 치료·예방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바닥에 앉아 전 부치면 척추 부담 커져

명절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일은 ‘전 부치기’다. 척추는 뼈와 뼈가 나란히 연결돼 있어 어느 한 곳이라도 틀어지면 통증이 생긴다.

몇 시간씩 등을 구부리고 바닥에 앉아 있어 목·어깨·허리·엉덩이·무릎으로 이어지는 척추에 부담을 준다. 특히 허리에 하중이 집중돼 조금만 일해도 온몸이 피곤하다. 허리가 쑤시고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다.

무릎도 마찬가지다. 무릎을 접은 상태로 쪼그려 앉으면 무릎 연골의 하중이 높아진다. 목도 주의해야 한다. 전을 부치고, 음식을 조리하며, 설거지를 하는 행동이 모두 고개를 숙여야 하므로 목뼈와 척추에 부담을 준다. 뒷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장시간 운전도 경추와 척추에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운전대를 잡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허리·무릎 관절과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진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근육이 굳어지면서 피로가 쌓인다. 본래 척추를 중심으로 한 근골격계는 자주 자세를 바꿔줘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명절 전후 척추관절 통증은 원인이 단순한 만큼 해법도 간단하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수시로 바꾸고 목·어깨·무릎 등을 스트레칭한다. 무리한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서다. 예컨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면 뒤로 젖힌 자세를 취한다. 목·허리 등을 돌리는 것도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자기 전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자세

> 목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으면 머리 무게로 목·어깨 근육이 긴장해 딱딱하게 뭉친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목 스트레칭을 자주한다. 복부를 집어넣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어깨

무거운 음식을 들고 나르면서 등을 구부정하게 숙여 어깨가 안쪽으로 말려 결린다. 어깨를 반복 사용해 팔을 들어올릴 때 아프다. 의식적으로 양쪽 어깨를 벽에 붙이고 쭉 펴는 스트레칭을 한다.

>손목

음식 장만, 청소 등 집안일을 많이 하면 관절에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서 나타난다. 특히 명절에는 쉴 틈없이 일을 하다가 손목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쉬는 것이 좋다.

>허리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앉아서 일하다 보면 허리에 하중이 몰린다. 바닥에 앉으면 의자에 앉는 것보다 허리 부담이 커지면서 척추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한시간에 한 번씩 온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중앙일보> 권선미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