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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안준다고 집나간 며느리…전어 구우니 돌아왔네

제철 해산물은

가을에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굴, 전복, 고등어, 대하, 게, 갈치, 광어, 전어 등 해산물이 풍성해진다. 여름철 쇠한 기력을 보강해줄 궁극의 가을 제철 해산물을 알고 제대로 먹어보자. 

○ 살 통통 오른 고등어

`가을 배와 고등어는 며느리에게도 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고등어는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 고등어에는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가 아주 풍부하다. 동맥순환을 향상시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기르는 효능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DHA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뇌세포의 성장ㆍ발달에 좋고 두뇌 회전을 원활하게 한다. 

고등어 맛있게 먹는 팁 
고등어를 구워 먹을 때 약 1시간 전에 소금을 뿌려두면 수분이 빠져나가 살이 단단해지고 맛이 좋아진다. 또한 10분 정도 우유에 담가 놓으면 비린 맛이 제거되고 탄력이 생긴다. 

○ 가을의 전설 전어

전어에는 두뇌와 간 기능 강화에 좋은 글루코사민과 핵산이 많다. 잔뼈가 많아 먹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뼈째로 먹으면 칼슘을 다량 섭취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 B와 D가 풍부해서 노화 방지와 피부에도 좋다. 

전어 비린내 제거하고 더 맛있게 먹기 
전어도 우유에 넣고 30분간 담갔다 먹으면 비린내가 제거되고 육질도 단단해진다. 생선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은 생선 표면에 있는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우유 안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이 이 성분을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 고단백 저칼로리 새우
요즘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하면 자연산 대하가 끊임없이 올라와 작업 일손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 새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칼슘 함유량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새우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려면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조리할 때 삶거나 굽기보다 채소를 곁들여 찜 요리로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새우는 비타민 A와 C, 섬유소 등은 거의 함유하지 않아 이것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아욱이나 양배추, 표고버섯 등과 함께 먹으면 음식 효과가 배가 된다. 

○ 밥도둑 나가신다 꽃게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봄에는 알을 밴 암꽃게, 가을에는 속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꽃게가 제격이다. 꽃게에는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주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시력 보호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은 물론 칼륨과 칼슘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아동, 임신부, 출산한 여성에게도 효능이 좋다.

꽃게 잘 고르는 방법 
꽃게는 팔팔하게 움직이고 다리가 뻣뻣하며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 죽은 꽃게를 살 때는 무게가 무거운 것을 선택해야 하고, 냉동 꽃게는 꽁꽁 얼려 있는 것을 사야 좋다. 

<매일경제> 김미연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