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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 `나만의 템포` 맞춰야 실수 줄인다
수험생·학부모가 지켜야 할 10계명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사상 최초로 만점에서 형성되는 등 9월 모의고사는 `물수능`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월 모의고사 기조가 수능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은 어렵게 출제될 수학 영역과 실수를 줄이는 훈련에 남은 시간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50여일 앞둔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가 지켜야 할 10계명을 정리해봤다.
◆ 9월 모의평가 `물수능`…"수학이 중요해"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A/B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이었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내려갔다. 국어A형 2등급 커트라인 96점, B형 2등급 커트라인 97점으로 B형은 두 문제만 틀려도 3등급을 받았다.
국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에서도 A형이 4.19%, B형이 5.34%를 기록하는 등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도 크게 떨어져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A형 124점, B형 122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각각 8점, 9점이 떨어졌다.
반면 수학은 만점자 비율이 A형 0.38%, B형 0.52%,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46점, B형 137점으로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11월 본수능에서 국어A/B형과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문ㆍ이과 모두 수학이 변별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수험생, 기본개념 정리하고 평정심 유지해야
올해 수능은 `쉬운 수능`이 예상되는 만큼 실수 줄이기가 관건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불확실한 개념을 철저히 보강하는 것이 좋다. 막판 기출문제 정리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막상 수능을 앞두고 기본적인 개념을 헷갈릴 수 있다. 수능은 교과서 개념을 응용해 푸는 사고력 시험이므로 기본개념을 충분히 공부해 둬야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다.
실전 연습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시간 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본적인 실력을 쌓을 때는 시간을 많이 쏟아도 문제를 제대로 풀고 넘어가는 게 중요했지만 시험을 앞두고서는 시험이 요구하는 시간 내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능 막바지에 불안한 마음에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능 실패의 지름길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공부해온 흔적들을 되돌아보면서 최종 정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가장 많이 봤던 책을 빠르게 훑어보며 공부한 흔적을 되짚어 보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 학부모, 따뜻하게 격려하고 건강 관리 도와야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 이상으로 걱정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험생의 학부모들이다. 학부모들은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학습태도나 방법에 대해 조언하기보다는 자녀가 최선을 다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학생과 비교하면 자녀의 공부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자녀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매일경제> 김수영 기자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