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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웠던 종신보험료… 최근 보험료 낮춘 상품 출시 돼

2018년 통계청의 사망관련 자료에 의하면 40~50대 남성 사망자 수는 타 연령대에 비해 큰 폭(약 2.4배)으로 증가하고, 사망률은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50대 가구의 소비지출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가계 주소득자 사망시 가계 경제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특히 자녀 교육은 가계의 소득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초중고 자녀 교육기간에는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소득 유지가 필요하다. 생명보험협회는 “가계 주소득자가 사망하면 가계 경제는 치명적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종신보험을 통한 경제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신보험은 보험계약을 유지하고만 있으면 사망시 시기나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기에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사망보험금 규모가 커서 유가족들이 안정된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다른 생명보험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입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 최근에는 보험료를 낮추고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해지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환급’이나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40∼50대에 보장을 집중하고 지출이 덜한 60대에는 보험금을 축소하는 ‘보험금 체감’ 방식 등을 활용하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사망담보 외에 특약을 추가해 중대 질병의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금액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등 상속재산이 많은 경우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금전환 특약을 추가한 종신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다가 납입기간이 경과된 이후에는 특약에 따라 고객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연금보험과는 달리 보장성보험의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조선일보> 최승혜 기자